무게 단 1000kg…너무나 독특한 르노 미래 전기차 등장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5-02-01 14:18:08
  • -
  • +
  • 인쇄

 

1954년 프랑스 항공 터빈 제조업체 투르보메카는 르노와 협력해 가스 터빈 엔진을 장착한 신기록 도전용 자동차를 개발했다. 이 차량은 르노 에투알 필랑트(Étoile Filante, ‘유성’을 의미)로 명명됐다.

  

도어가 없는 이 스트림라이너(Streamliner)는 1954년부터 1955년까지 풍동 실험을 거쳐 개발됐으며, 이후 미국 유타주의 보너빌 솔트 플랫에서 속도 테스트를 진행했다. 

 

 

투르보메카 투르모(Turmo) 가스 터빈 엔진을 장착했으며, 최대 270마력을 발휘하고 28,000rpm 이상의 고회전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평균 307km/h 이상의 속도에 도달했다.

  

1990년대 중반, 르노는 이 차량을 복원하고 다시 주행 가능하도록 만들었으며, 현재 르노 히스토리컬 카 컬렉션에 소속돼 있다. 또 다른 한 대는 멕시코의 르노 스포츠카 개인 컬렉션에서 보관 중이다.

  

 

이후, 2016년 르노는 1956년 기록 달성 60주년을 기념하며 차량을 다시 보너빌 솔트 플랫으로 가져갔다. 이때 차량에는 전기 모터가 장착됐으며, 레이싱 드라이버이자 F1 챔피언 알랭 프로스트(Alain Prost)의 아들 니콜라스 프로스트(Nicolas Prost)가 운전했다.

  

이제, 세 번째 부활이 준비되고 있다. 이번에는 실체가 아닌 정신적 계승의 형태로 등장한다. 르노는 필랑트 레코드 2025(Filante Record 2025) 콘셉트를 공개하며, 이를 전기 데모카로 개발했다. 차량은 싱글 시터 스트림라인 디자인을 기반으로 하며, 길이 5.12m, 높이 1.19m, 무게 1000kg에 불과하다.

  

 

이 ‘이동식 실험실’은 속도 기록이 아니라 최대 에너지 효율성 달성을 목표로 설계됐다. 실제로 제작될 경우, 르노 스페닉 E-Tech 전기 크로스오버에 탑재된 것과 동일한 87kWh 배터리 팩을 사용해 전력 소비량과 주행 거리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새로운 기술을 시험하는 실험 차량으로, 마찰을 최소화하는 맞춤형 타이어, 스티어-바이-와이어 및 브레이크-바이-와이어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르노는 최근 르노 5 E-Tech 및 르노 4 E-Tech를 통해 레트로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번 데모카도 르노의 역사적 모델인 1925년 ‘40 CV 데 레코드(40 CV des Records)’와 1956년 ‘에투알 필랑트’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 새로운 효율성 기록 도전은 2025년 상반기에 진행될 예정이며, 그보다 앞서 오는 5일부터 9일까지 파리에서 열리는 레트로모빌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르노 및 앙페르(Ampere)의 선디프 밤브라(Sandeep Bhambra) 고급 디자인 디렉터는 “이 차량은 마치 움직이는 조각처럼 디자인됐다. 전투기와 19세기 속도 기록 차량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퍼포먼스와 시간을 초월한 우아함을 동시에 담고 있다. 차체의 모든 표면은 빛을 반사하고 공기 속으로 녹아드는 듯한 형상을 갖도록 디자인됐다. 블루 컬러의 창문과 전체적인 색상 구성은 가벼움과 유동성을 강조하는 요소다”라고 설명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많이 본 기사

홀덤 캐쉬게임 바카라 게임 바카라사이트
  • 친절한 링크:

  • 바카라사이트

    바카라사이트

    바카라사이트

    바카라사이트 서울

    실시간카지노

    카지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