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지난 10월 공개한 중형 픽업트럭 타스만이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연일 화제를 끌고 있다. 타스만은 원래 미국 시장에는 출시되지 않을 예정이었으나 전기차 모델 출시가 공식화되면서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인 전기 픽업트럭은 7개 모델에 불과하다. 그중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제외하면 대부분 판매량이 미미한 상황이다. 이는 미국 내 픽업트럭의 높은 인기를 고려할 때 의외의 결과로 여겨진다.
전기 픽업트럭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는 것은 견인 시 주행거리가 크게 줄어드는 문제다. 미국에서 픽업트럭은 단순한 운송 수단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의 일부로 여겨지는데, 특히 견인 능력 같은 실용성이 중요한 구매 요인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더해 높은 가격도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주요 이유로 지적된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출시 계획이 있는 전기 픽업트럭 중 일부는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 역시 최근 타스만의 전기 모델 출시를 공식화하며 시장에 합류할 계획임을 밝혔다. 타스만은 현재 내연기관 모델만 출시된 상태지만, 플랫폼 설계상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수용할 수 있어 전기 모델 출시가 가능한 상황이다.
추후 타스만의 전기 버전이 미국 현지 생산으로 출시된다면 리비안 R1T와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타스만은 독창적인 디자인을 통해 기존 픽업트럭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기 타스만은 미국과 호주를 제외한 다른 시장에서는 큰 의미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 픽업트럭의 주 시장이 여전히 전기차 보급률이 낮은 지역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타스만 전기 모델은 북미에서 생산될 가능성이 크며, 정확한 출시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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