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우라칸이 눈더미에 갇혀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이는 겨울철 눈길에서 슈퍼카 주행이 얼마나 위험한지 고스란히 보여준다.
람보르기니 우라칸(Huracan)은 스릴 넘치는 주행 성능과 강렬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우라칸이 눈더미 위에서 공중에 떠 있는 모습으로 화제가 됐다. 우아한 차체와 대조적으로 주행이 아닌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은 다소 초현실적이다.
우라칸이 어떻게 눈더미 위에 올라갔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확실한 것은 이 상황이 차량 광고를 위해 연출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차량은 앞바퀴가 공중에 뜬 채로 눈더미 위에 걸쳐 있는 상태였으며, 바닥으로 내려오지 못했다.
이 난감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차주는 견인차를 불렀지만, 견인팀 역시 이 상황에 당황했다. 결국, 차량을 눈에서 내리기 위해 크레인이 동원됐다. 물론, 더 단순한 해결책으로는 눈이 녹을 때까지 기다리는 방법이 있었겠지만, 차를 봄까지 눈 속에 방치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았을 것이다.
눈길에서 후륜구동, 높은 속도, 과신한 운전 기술은 위험한 조합임을 이번 사건이 여실히 보여줬다. 다행히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탑승자는 무사히 차량에서 빠져나왔다. 그러나 자존심만큼은 손상을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인터넷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다양한 반응과 유머를 불러일으켰다. 한 네티즌은 “내 첫 음주를 기억한다. 나도 내가 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라는 농담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거긴 주차 못 해요, 친구!”라는 반응을 보였다.
몇몇 네티즌들은 차주에게 우라칸 스테라토(Sterrato) 버전을 구입하라고 권유했다. 그러나 스테라토도 이처럼 깊은 눈더미에서는 꼼짝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스테라토는 우라칸 에보보다 지상고가 1.7인치(44mm) 더 높지만, 이는 우루스 슈퍼 SUV의 9.8인치(250mm) 지상고와 비교하면 미미한 차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사건은 고성능 스포츠카가 겨울철 눈길을 주행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잘 보여주며, 겨울철 주행에 있어 신중함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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