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북미 시장을 겨냥한 신형 K4 해치백을 뉴욕 오토쇼에서 공식 공개했다. 1년 전 선보인 K4 세단의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된 이번 해치백은 콤팩트한 차체와 높은 공간 활용성을 앞세워 미국 소형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K4 해치백은 세단 모델과 유사한 전면부 디자인을 공유하지만, 전반적인 비율은 확연히 다르다. 후면부에는 새로운 블랙 트림 장식이 측면 윈도우와 리어 글라스를 시각적으로 연결하며, 와이드 LED 라이트 바와 일체형 스포일러를 통해 독립적인 디자인 정체성을 구축했다.
차체 길이는 세단 대비 279㎜ 짧으며, GT-Line 트림 기준으로는 269㎜ 줄어든다. 기아는 이 짧은 전장이 도심 주행이나 주차 등에서 민첩성을 높인다고 설명한다.
실내는 K4 세단과 동일한 디지털 콕핏 구성을 유지하며,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과 최대 29가지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선택할 수 있다. 차체 길이가 짧아졌음에도 뒷좌석 다리 공간은 세단과 동일하며, 루프라인이 평평해지면서 헤드룸은 25㎜ 증가했다.
해치백 디자인의 가장 큰 장점은 적재 공간이다. 기본 적재 용량은 629리터,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679리터까지 확장된다. 세단 모델의 413리터보다 크게 앞서는 수치다.
외장 색상으로는 전용 컬러 ‘스파클링 옐로’가 포함되고, GT-Line 트림의 경우 18인치 알로이 휠, 글로스 블랙 사이드 미러, 사이드 스커트, 휠 아치 몰딩 등으로 차별화된다. 실내는 3스포크 스티어링 휠, 패들 시프터, 스포츠 서스펜션이 탑재된다. GT-Line 터보 트림은 큐브 타입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 LED 안개등, 파워 선루프, 16인치 전륜 브레이크 등을 추가로 갖춘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1.6리터 터보 엔진 두 가지로 구성된다. 기본형은 최고출력 149마력, 최대토크 18.3㎏·m를 발휘하며, IVT(지능형 무단변속기)와 맞물린다. 고성능 트림은 193마력, 26.9㎏·m의 성능을 내고, 8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전륜에 동력을 전달한다.
2026년형 K4 해치백은 2025년 말부터 미국 현지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가격과 세부 트림 역시 출시 시점에 맞춰 공개된다. 참고로 K4 세단의 현지 가격은 약 3,122만 원부터 약 3,993만 원까지 형성돼 있으며, 해치백 역시 유사한 가격대가 예상된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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