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시즌은 보통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시기이지만, 산타 모자를 쓴 한 미국 남성은 정반대의 행동으로 연말 분위기를 망쳐버렸다.
그는 텍사스주 스프링에 거주하는 한 가족의 2014년형 현대 쏘나타를 훔쳐 달아났으며, 이 과정은 차량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녹화됐다.
도난 사건은 새벽 시간대에 발생했다. 차량 주인은 경찰관이 새벽에 문을 두드리고 나서야 자신의 차량이 집 앞 차고에서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범인은 차량 창문을 파손한 뒤, 최근 틱톡에서 확산된 것으로 알려진 수법을 사용해 차량을 훔친 것으로 보인다.
블랙박스에는 약 한 시간 동안 이어진 무모한 주행이 녹화됐다. 그는 인근 두 개의 동네를 돌아다니며 주차된 차량과 물체를 들이받는 등 사고를 냈고, 차량을 버리기 전 작동 중인 블랙박스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모습도 포착됐다.
현지 언론 KHOU 11은 산타 모자를 쓴 남성의 얼굴을 흐리게 처리해 보도했다. 경찰이 아직 그를 용의자가 아닌 참고인으로 분류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런 조치에 대해 사람들의 의견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 절도는 단순한 물질적 피해를 넘어 피해자들에게 심각한 경제적, 심리적 충격을 준다. 특히 차량은 주택 다음으로 큰 지출이 요구되는 물건으로, 이를 도난당하면 일상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사건의 피해 가족은 몇 달 뒤 아이를 출산할 예정이었다. 범인이 이를 몰랐을 가능성이 크지만, 그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인해 가족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뜻밖의 어려움을 겪게 됐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