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차, EU에서 휘발유차 추월 임박? “이건 오해다”

박근하 기자 / 기사작성 : 2025-01-22 1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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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유럽연합(EU)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역시 6.8% 감소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0.8% 증가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플러그인 충전이 필요 없는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무려 20.9% 증가하며, 연료별 판매량에서 휘발유차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는 시장 점유율 30.9%를 기록해 33.3%를 차지한 휘발유차와의 격차를 좁혔다. 

 

휘발유차 판매량이 4.8%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2025년에는 하이브리드차가 휘발유차를 추월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그러나 이 수치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ACEA의 하이브리드차 통계는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풀 하이브리드의 구분이 없는 반면, PHEV는 별도로 집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보통 일반 내연기관에 스타터-제너레이터를 추가한 형태로, 최대 약 20마력의 출력을 더할 수 있다. 하지만 전기로만 주행할 수 있는 확률은 거의 없으며, 실질적인 연비 개선 효과도 미미하다. 이는 기술적으로는 의미가 있지만,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만큼 진보된 기술은 아니다.

 

 

풀 하이브리드는 구매자들이 적극적으로 찾는 모델인 반면,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많은 차량에 기본으로 탑재되며, 구매자가 의도적으로 선택하지 않았더라도 차량의 일부로 포함돼 있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구매자가 자신이 하이브리드차를 샀는지조차 모를 수도 있다.

 

ACEA의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는 또 다른 사실은 유럽 소비자들이 기존 내연기관차와 유사한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차량을 선호한다는 점이다.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하이브리드차는 플러그인 충전이 필요 없고, 휘발유차와 마찬가지로 연료를 주입해야 하지만 연료 소비량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휘발유차와 하이브리드차를 합치면 유럽 자동차 시장의 64% 이상을 차지한다. 여기에 디젤차(점유율 11.9%)까지 포함하면 약 76%의 소비자가 여전히 충전의 번거로움이나 비용 부담이 있는 플러그인 자동차를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유럽 자동차 시장은 여전히 내연기관 중심의 차량이 강세를 보이며, 하이브리드차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점차 입지를 넓히고 있는 모습으로 이해해야 한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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