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가 브롱코 모델의 부품 부식 문제로 대규모 리콜을 발표했다. 일부 모델에서 발생한 부식으로 인해 부품이 떨어져 도로 위 다른 차량에 위협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이는 최근 포드가 겪고 있는 잦은 리콜과 막대한 소송비용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리콜 대상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생산된 브롱코 모델 총 14만 9449대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된 안전 리콜 보고서에 따르면, 브롱코의 롱 플랜지 후방 충격 흡수장치와 외부 저장소, 마운팅 플랜지, 그리고 댐퍼 본체 사이에서 부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외부 장치가 결국 분리돼 떨어질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포드 측은 사스콰치 트림이 이번 문제의 영향을 받았으며, 부식 원인을 롱 플랜지 디자인에서 찾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4년 5월 1일부터 해당 트림의 부품을 숏 플랜지 디자인으로 교체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약 15만 대에 달하는 리콜 대상 차량이 여전히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있어 소비자들의 불안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포드와 NHTSA는 현재 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포드는 차량 소유자들에게 해결책이 곧 제공될 것이라며 안내를 진행 중이다.
문제는 리콜 과정에서도 당장 수리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브롱코 사스콰치 모델의 소유자가 리콜을 위해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더라도 부품 교체 등 즉각적인 수리는 어렵다. 하지만 후방 충격 흡수장치가 이미 분리됐거나 차량의 주행감이 지나치게 튀는 현상, 소음, 또는 후륜 근처의 액체 누출 등의 문제가 발견됐다면 즉시 서비스 센터에서 점검을 받아야 한다.
이번 리콜은 포드의 품질 관리 문제를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다. 생산된 지 5년도 되지 않은 차량에서 주행 중 부품이 떨어지는 문제는 소비자 신뢰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최근 잦은 리콜과 품질 논란에 휩싸인 포드가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주목된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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