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도 전기차를 더 편안하게 느낄까? 스코다가 흥미로운 실험을 통해 이에 대한 답을 내놨다. 실험 결과,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반려견에게 더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실험은 영국의 수의사이자 TV 진행자인 스콧 밀러(Dr. Scott Miller)가 반려견 망고(Mango)와 함께 진행했다. 한 살 된 코커스패니얼인 망고는 BBC ‘탑기어’ 테스트 트랙에서 스코다의 차량 세 대를 차례로 탑승했다. 실험팀은 망고가 각 차량에서 보이는 행동과 심박수를 측정해 어떤 환경에서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지 비교했다.
결과적으로, 전기차 ‘엘록(Elroq)’을 탑승했을 때 망고의 심박수가 가장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EV를 타고난 후 망고의 심박수는 평소 안정된 상태와 비교해 20~25bpm(분당 심박수) 차이에 불과했다. 반면, 내연기관차를 탑승했을 때는 눈을 크게 뜨고 머리를 빠르게 움직이며 불안한 반응을 보였다.
스코다는 이번 실험 결과에 대해 “전기차의 조용한 주행과 부드러운 가속이 반려견의 스트레스를 줄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내연기관차의 경우 변속 과정에서 발생하는 울렁거림과 엔진 소음, 진동 등이 반려견의 예민한 청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려견 행동 전문가에 따르면 망고는 전기차에서는 “뒷좌석에 편안하게 누워 눈을 반쯤 감은 채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라고 한다. 반면, 내연기관차에서는 “머리를 급격하게 돌리거나 눈을 크게 뜨고 안구를 굴리는 등 불안한 신호를 보였다”라고 분석했다.
물론, 이번 실험은 한 마리의 개를 대상으로 진행된 만큼 보편적인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 하지만 스코다는 전기차가 반려동물에게 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조용하고 부드러운 주행감이 반려견의 멀미를 줄이고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반려견과 함께 차량을 이용하는 보호자라면 전기차의 진동과 소음이 적다는 점을 고려해 볼 만하다. 향후 더 다양한 실험과 연구를 통해 전기차가 반려동물에게 미치는 영향이 구체적으로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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