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겨울철, 설원을 누빌 독특한 차량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1993년식 쉐보레 G20 밴에 봄바디어 스노우캣 섀시를 결합한 스노모반(Snowmovan)이다. 눈 덮인 산과 험준한 지형을 헤쳐나갈 수 있는 이 차량은 독창적인 외관과 특징으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으며, 현재 페이스북 마켓 플레이스에서 판매되고 있다.
해당 차량은 처음 제작될 당시 휠체어를 운반하기 위해 하이루프 구조로 설계됐다. 뒷문에는 고가의 휠체어 리프트가 설치돼 장애인의 이동을 돕는 역할을 했다. 이후 시간이 지나며 대대적인 개조를 거쳐 지금의 스노우캣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쉐보레의 소형 블록 V8 엔진을 탑재했고, 동력 시스템 또한 양호한 상태다. 특히 눈 위를 달리는 데 특화돼 바퀴 대신 탱크 트랙과 스티어링 스키를 장착하고 있다. 판매자는 “차량의 모든 기능이 문제없이 작동한다”라고 강조하면서 실제 차량 주행 모습을 담은 영상도 게시했다.
다만 해당 차량은 서스펜션이 거의 없는 구조로 설계돼 고난도의 험로 주행에는 적합하지 않다. 그럼에도 설원에서의 주행이나 눈 쌓인 지형을 오르는 데는 최적화돼 있으며, 이를 통해 스키 점프대나 모굴을 만드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설원 주행의 꿈을 가진 이들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눈 덮인 산악 지형을 넘어서는 장거리 여행, 심지어 북극까지의 여정도 가능할 수 있다.
가격은 약 2548만 원으로, 미국 오리건주 메릴에서 판매 중이다. 이처럼 독특한 개조 차량은 시장에 거의 나오지 않아 가격 비교가 어렵지만, 활용성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평가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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