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美 정부직 사임 수순 밟나? “이르면 5월 중 가능성”

박근하 기자 / 기사작성 : 2025-04-03 16: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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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의 역할을 내려놓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논란의 중심에 섰던 머스크가 자리를 떠날 경우, 테슬라 주주들과 고객들로서는 한숨 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정확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내각을 포함한 측근들에게 “머스크가 몇 주 내 사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완전한 퇴진은 아닐 수 있으며, 한 소식통은 머스크가 비공식 자문 역할로 전환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다른 인사는 “머스크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 착각해선 안 된다”며 그의 영향력이 계속될 것이라 내다봤다.

 

 

머스크는 현재 미국 정부 산하 ‘행정 효율성국(DOGE)’ 수장을 맡고 있으며, 특별 공무원(SGE, special government employee) 신분으로 활동 중이다. 해당 지위는 법적으로 최대 130일까지만 유지될 수 있어, 사임 시점은 5월 말에서 6월 초 사이가 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NBC 뉴스 역시 이 같은 움직임을 확인했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각료들에게 머스크의 퇴진 계획을 직접 전달했다고 전하며, 머스크는 특별직 공무원 자격이 종료되는 시점에 맞춰 직책에서 물러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Karoline Leavitt)은 폴리티코 보도에 대해 “근거 없는 쓰레기(garebage)”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머스크는 DOGE에서의 놀라운 성과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공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임기 자체가 법적으로 제한돼 있다는 점에서 머스크의 퇴진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머스크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임명으로 DOGE를 맡은 이후, 연방정부 인사 구조 개편과 각종 규제 철폐를 주도해 왔다. 하지만 행정 혼란, 대규모 인력 감축 등 후폭풍이 이어졌고, 이에 따른 정치적 부담은 고스란히 테슬라에 전가됐다.

 

실제로 테슬라 차량에 대한 불매 운동이 확산하면서 판매가 급감했고, 미국과 유럽 일부 지역에선 전시장과 딜러, 차량이 공격당하는 사례도 보고됐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약 26% 하락한 상태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67%가 “현재 테슬라를 구매하고 싶지 않다”라고 응답했으며, 그 배경 중 하나로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와 정부직 참여가 지목됐다. 머스크의 사임이 테슬라와 본인의 리스크 해소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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