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가 1770km에 불과한 2024 캐딜락 리릭이 온라인 경매에 등장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차량 자체에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이 차를 판매하게 된 배경에는 안타까운 사연이 숨겨져 있다.
경매에 나온 차량은 2024 캐딜락 리릭 AWD 럭셔리 2 모델로, 첫 차주는 올해 5월에 차량을 인도받았다. 당시 차량의 가격은 약 1억 원으로, 여기에는 슈퍼 크루즈 운전자 지원 기술, 19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AKG 오디오 및 컴포트 패키지, 구글 빌트인 기능이 포함된 33인치 대형 LED 컬러 디스플레이가 포함됐다.
또한, 전동식 선셰이드가 포함된 글라스루프, 열선 및 전동 접이식 사이드미러, 다크 애쉬 오픈 포어 우드 트림, 열선 핸들, 열선·통풍·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앞좌석 시트 등 고급 사양도 적용됐다.
이 차량은 듀얼 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500마력과 최대토크 62.2kg.m을 발휘한다. 0-100km/h 가속 시간은 4.8초에 불과하며, 최고 속도는 209km/h에 달한다.
이번 경매에 오른 모델은 스텔라 블랙 메탈릭 색상의 외장과 스카이 쿨 그레이로 마감된 내부 인테리어를 갖췄으며, 20인치 다이아몬드 컷 마감의 6-스포크 알로이 휠과 사계절용 타이어를 장착했다.
캐딜락 최초의 전기차인 이 모델은 거의 신차로, 사고 이력 역시 전무하다. 미국 경매 사이트 ‘Cars and Bids’에 따르면 눈에 띄는 흠집이 없으며, 아직 주행거리가 적어 추가 정비도 필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매 사이트에는 차주가 왜 이렇게 빨리 차량을 판매하게 됐는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판매자는 “10월에 아버님께서 돌아가셨고, 유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이 차량도 처분해야 했다”라고 슬픈 사연을 전했다.
경매 시작 후 현재까지 입찰가는 6,525만 원이지만, 아직 초기 단계라 향후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다. 주행거리가 매우 짧은 신차급 전기차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낙찰가가 예상된다. 참고로, 올해 초 동일 모델의 후륜구동(340마력) 버전이 동일한 경매에서 약 9,570만 원에 판매된 바 있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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