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Ruf)의 가장 유명한 모델 중 하나가 오는 3월 경매로 나올 예정이다. 이 차량은 바로 1997년식 루프 CTR2로, 최대 약 36억 원에 거래될 가능성이 있다.
CTR2는 포르쉐 911(993세대)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현대식 911 터보에 맞먹는 성능을 제공한다. 전 세계적으로 단 18대만 생산됐으며, 해당 차량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차량의 색상 때문이다. 이 모델은 희귀한 아드리아틱 블루(Adriatic Blue) 컬러를 적용한 유일한 CTR2다.
이 차량은 3.6리터 트윈터보 공랭식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520마력, 최대토크 69.6kg·m를 발휘한다. 이를 현대식 포르쉐 911 터보(992.1세대)와 비교하면, 최신 모델(572마력, 76.2kg·m)과 유사한 성능을 보여준다.
그러나 CTR2는 최신 911 터보와 달리 6단 수동변속기를 채택해 더욱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또한,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해 뛰어난 주행 성능을 보장한다.
이 차량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6초 만에 도달하며, 0-400m(쿼터마일) 기록은 11.8초(시속 200km 통과)에 불과하다. 더욱 놀라운 점은 최고 속도 340km/h를 기록해, 최신 911 터보(시속 330km)보다 더 빠르다.
이번 경매를 주관하는 굿잉&컴퍼니(Gooding & Company)에 따르면, 해당 CTR2는 총주행거리 6만 194km를 기록했으며, 철저하게 관리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내부 역시 검은색 가죽시트, 도어 패널, 대시보드가 깔끔하게 유지돼 있으며, 거의 사용 흔적이 없는 수준이다.
전 세계적으로 극히 적은 수량만 존재하는 만큼, 이번 경매에서 희소성과 상징성을 인정받아 높은 가격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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