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가 유럽의 안정성 평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심지어 포르쉐 마칸을 뛰어넘는 안정성을 보여 관심을 끌었다.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Euro NCAP)이 발표한 ‘2024 올해의 최고 등급’에서 중국 지리의 전기 SUV인 지커 X(Zeekr X)가 경쟁 모델들을 제치고 ‘올해의 가장 안전한 전기차’에 올랐다.
유럽 소형 SUV 시장은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2024년 유로 NCAP이 실시한 신차 안전성 평가에는 총 44대의 차량이 테스트를 받았으며, 이 중 20대가 소형 SUV였다.
이 가운데 지커 X는 포르쉐 마칸 EV, 디팔 S07, 쿠프라 타바스칸, MG HS, 토요타 C-HR, 볼보 EX30, 샤오펑 G6 등 쟁쟁한 경쟁 모델을 제치고 최상위 안전성을 입증했다.
또한 2024년 유로 NCAP 전체 최고 성적을 기록한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였다. 이 차량은 유로 NCAP의 네 가지 안전성 평가 항목에서 모두 탁월한 성능을 인정받으며,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대형 SUV 부문에서는 마쓰다 CX-80이 아우디 Q6 e-트론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대형 패밀리카 부문에서는 폭스바겐 파사트와 스코다 수퍼브가 동일한 안전성 점수를 기록하며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두 차량 모두 동일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돼 흥미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유로 NCAP의 ‘최고 등급’ 발표에서 일부 차량 부문이 제외된 이유는 테스트된 차량 수가 충분하지 않거나, 특정 안전성 약점 때문이었다.
유로 NCAP은 “차량의 특정 부위 보호 점수가 빨간색(심각한 결함)으로 평가될 경우, 해당 차량은 최대 별 4개로 제한된다”라고 설명했다. 즉, 일부 항목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여도 한 가지 치명적 결함이 있을 경우 전체 등급이 낮아질 수 있다.
2024 유로 NCAP의 최고 등급 차량들의 안전 테스트 영상과 이미지는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로 NCAP은 2026년부터 안전성 평가 기준을 일부 변경할 예정이지만, 기존의 5성급 안전 등급 체계는 유지될 예정이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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