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직격탄 맞은 볼보 S90, 미국서 단종되나?

박근하 기자 / 기사작성 : 2025-04-11 16: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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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가 대형 세단 S90을 미국 시장에서 단종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관세 정책의 여파로 분석된다. 미국 정부는 최근 대부분의 관세를 낮췄지만, 자동차 수입품에 대한 기존 관세는 유지했다. 특히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무려 145%의 고율 관세를 새로 적용했다.

 

이로 인해 중국에서 생산되는 볼보 S90은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졌고, 결국 2025년형을 끝으로 미국 시장에서 철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 실적도 이미 기대 이하 수준이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미국 내에서 판매된 S90은 377대로, 전년 동기 대비 46.1% 증가했지만 절대적인 수치는 여전히 저조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58대에 그쳤다.

 

 

올해 1분기 S90의 판매량은 볼보 전체 라인업 중에서도 하위권에 속한다. 이처럼 수요가 낮은 상황에서 고율의 관세까지 겹치자, 브랜드 측에서는 ‘차라리 단종이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높은 수입 원가는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이는 제품 경쟁력 저하로 직결된다.

 

볼보 S90은 2.0리터 트윈차저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99마력(220㎾), 최대토크 42.8㎏·m(420Nm)를 갖췄다. 미국 내 시작가는 약 8,515만 원 수준이다.

 

 

한편, 볼보는 지난달 S90의 전동화 후속 모델인 ES90을 공개했다. SPA2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세단, 패스트백, 크로스오버의 경계를 넘나드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두 가지 배터리 팩과 후륜 및 사륜구동 버전이 제공되고, 최고출력은 680마력(500㎾), 최대토크는 87.0㎏·m(870Nm)에 이른다.

 

다만, ES90 역시 중국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미국 시장 출시 여부는 불투명하다. 계속해서 고율 관세가 적용될 경우, 가격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ES90은 일부 유럽 국가에서 사전 주문이 가능하며, 볼보 측은 “2026년까지 다른 국가로 판매 지역을 순차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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