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온타리오에 본사를 둔 호라이즌 항공(Horizon Aircraft)이 연말에 중요한 성과를 달성했다.
전략적 파트너로부터 840만 달러(약 122억 원)의 투자를 확보하면서, 주력 항공기인 카보라이트 X7(Cavorite X7)의 상용화를 위한 개발을 서두를 수 있게 됐다.
호라이즌 항공은 이번 투자로 재정적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카보라이트 X7의 풀스케일 모델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라이즌 항공은 첨단 항공 모빌리티(AAM)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 중 하나로, 엘리트 전투기 조종사에 의해 설립됐다. 2021년 초에는 카보라이트 X5(Cavorite X5) 디자인을 공개했으며, 같은 해 소형 프로토타입의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듬해에는 50% 크기로 확대한 프로토타입의 첫 비행을 완료했으며, 2023년에는 풍동 전환 비행 테스트를 수행했다. 또한 캐나다 교통부로부터 원격 조종 실외 전환 비행 테스트를 승인받았다.
카보라이트 X7은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수직 이착륙 항공기(VTOL) 중 하나로, 향상된 속도, 비행 거리, 다용성을 자랑한다. 7인승(조종사 1명과 승객 6명) 구성으로 설계됐으며, 최고 순항 속도는 450km/h(250노트), 최대 비행거리는 800km에 달한다.
이 항공기는 팬-인-윙(fan-in-wing) 설계를 통해 헬리콥터의 기동성과 기존 항공기의 속도를 동시에 구현한다. 수직이착륙항공기(VTOL)에는 날개에 14개의 리프트 팬이 내장돼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다.
안전한 고도에 도달하면 팬이 슬라이딩 패널 뒤로 숨겨지며, VTOL은 일반 항공기처럼 순항 비행을 시작한다. 착륙 시에는 활주로나 헬리패드를 사용할 수 있다.
자체 개발한 기술을 통해 안전성을 크게 높인 점도 특징이다. 프로토타입은 팬의 30%가 작동하지 않는 상태에서도 호버링이 가능함을 입증했으며, 결빙 조건을 포함한 모든 날씨에서도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다.
카보라이트 X7은 하이브리드 추진 방식을 채택해 배출량을 줄이면서도 넓은 비행 범위를 제공하고 운영비를 낮출 수 있다. 현재 기술로도 기존 항공기보다 최대 30% 적은 배출량을 기록하고 있다.
향후 배터리 기술이 발전하면 완전 전기 항공기로 전환될 가능성을 갖고 있다. 이 VTOL은 헬리콥터보다 운영 비용이 저렴하며, 임무 속도는 두 배에 달한다.
호라이즌 항공은 내년부터 풀스케일 비행 테스트를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 카보라이트 X7은 앞으로 항공 모빌리티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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