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의 위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CNN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유럽, 미국, 일본 등 자동차 제조사들이 중국 시장에서의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며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자동차 업계는 중국 시장을 블루 오션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중국 내에서 급증한 현지 브랜드들이 저렴한 전기차를 대거 선보이며 시장을 잠식하면서 현재는 상황이 급변한 상태다.
이런 변화는 중국 정부가 자국 자동차 제조사와 소비자들에게 보조금 및 혜택을 제공하며 의도적으로 전환을 촉진한 결과다. 이에 따라 외국 제조사들의 경쟁력이 급격히 하락했으며, 폭스바겐, 포드, GM 등 주요 브랜드들은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잃어가고 있다.
특히 GM은 2024년 첫 9개월간 중국 내 합작 사업에서 약 500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더 큰 문제는 중국 시장 때문에 올해 순이익이 약 7조 2000억 원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점이다.
중국은 오랜 기간 해외 투자와 기술을 유치하기 위해 외국 자동차 제조사들에 자국 내 회사들과의 합작 투자를 강제했다. 이를 통해 외국의 기술과 지적재산을 효과적으로 흡수해 왔으며, 이제는 외국 기업들의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기업들이 독자적으로 성장하도록 만드는 전략을 실행 중이다.
한편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의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미 호주와 유럽 시장에서 성공적인 진출 사례를 보여준 만큼, 미국 시장 공략도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이는 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큰 도전 과제가 될 전망이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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