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 화재 수습에 큰 장애물…불탄 전기차 유독성 위험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5-01-20 16: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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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LA 산불 진화 장면 <출처=YTN 뉴스 캡처>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휩쓴 산불 복구 작업이 전기차 때문에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지난 7일 발생한 이번 산불은 최소 27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천 채의 주택을 파괴했다. 이제 화재의 즉각적인 위협은 줄어들었으나, 그 여파로 인해 새로운 문제들이 속속 발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전기차와 가정용 배터리 저장 시스템이 소실되며 발생한 유독 잔해가 주요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 미국 LA 산불 진화 장면 <출처=YTN 뉴스 캡처>

 

캘리포니아 주의원 재키 어윈은 “대피 지역의 많은 차량이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퍼시픽 팰리세이즈는 이번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다. 소방관들은 테슬라 파워월 같은 배터리 시스템이 설치된 주택 근처에서 발생한 화재가 장시간 지속되고 강렬한 화염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리튬이온배터리로 인한 독성 잔해는 복구 작업을 지연시키고 있다. 이 잔해는 철저히 식별, 제거, 관리돼야 하는데, 구조적 불안정성과 같은 위험 요소에 노출돼 있다.

 

로스앤젤레스는 미국 내 다른 지역보다 전기차를 보급률이 높다. 2024년 10월 기준으로 약 43만 1000대의 테슬라 차량이 등록됐으며, 이는 전국 평균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 미국 LA 산불 진화 장면 <출처=YTN 뉴스 캡처>

 

테슬라 모델 Y의 경우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으로, 전기차 보급을 선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높은 판매량은 위험도 동반한다. 리튬이온배터리 화재는 일반 차량 화재와 달리 진압이 매우 어렵고, 재점화될 가능성이 크고, 완전히 진압하려면 엄청나게 많은 물이 필요하다.

 

2023년 마우이 화재 당시 약 30톤의 리튬이온배터리가 1400개 이상의 주택에서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 이런 경험은 이번 로스앤젤레스 복구 작업에 활용되고 있으나, 피해 지역의 밀도와 규모로 인해 복구 작업은 훨씬 더 복잡한 상황이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공중보건국은 화재 잔해를 다룰 때 부적절한 제거가 건강과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며, EPA(미국 환경보호청) 및 캘리포니아 유해물질관리국의 감독 없이 주민이 직접 복구 작업을 시도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산불로 인한 보험 손실 추정치는 약 400억 달러(약 58조 3352억 원)에 이르며, FEMA(미국 연방재난관리청)는 복구 작업 지원을 위해 약 1억 달러(약 1458억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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