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을 간절히 원하지만 구매할 여유가 없고, 심지어 자신의 나라에서 출시될 기미조차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기, 최초의 ‘홈메이드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등장해 화제다.
2019년 11월,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사이버트럭을 공개하며 2021년 출시와 39,900달러(약 5,701만 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는 머스크의 과장된 약속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패턴이었다.
결국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사이버트럭은 2023년 11월 말에야 출시됐다. 출시 당시 기본 모델인 ‘파운데이션 시리즈’의 시작가는 120,000달러(약 1억 7154만 원)였다.
파운데이션 시리즈가 종료된 이후 가격은 크게 낮아졌다. 듀얼 모터 사륜구동(AWD) 사이버트럭은 74,490달러(약 1억 641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초기 약속했던 MSRP(제조사 권장 소비자 가격)보다는 크게 낮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는 비싼 가격이다.
게다가 유럽에서는 도로 주행 적합성을 위해 추가적인 개조가 필요하며, 중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 외 다수의 국가에서는 출시 계획조차 없는 상황이다. 파키스탄도 그중 하나다.
하지만 사람들의 창의력은 무궁무진하다. 파키스탄의 한 자동차 애호가는 사이버트럭을 간절히 원했지만, 실제로 구매할 수 없자 엔지니어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결과적으로 그가 받은 자작 사이버트럭은 멀리서 보면 실제 모델과 놀랍도록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단점이 드러난다. 차체 패널 간 간격이 고르지 않아 큰 틈이 보이며, 전면 LED 스트립은 마치 사무실 천장에서 가져온 것처럼 보인다. 또한, 적재함 덮개(토너 커버)는 제대로 열리고 닫히지 않는 듯하다. 이 차량은 실제 사이버트럭의 절반 정도 길이로 보인다.
차량의 ‘제작자’는 엔지니어 왈리 무하마드(Wali Muhammad)로, 파키스탄 구즈란왈라(Gujranwala) 출신이다. 그는 맞춤형 차량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무굴 세이프가드(Mughal Safeguard)’와 함께 자신의 작업장에서 이 사이버트럭을 만들었다. 총 제작비는 약 300만 파키스탄 루피(약 1539만 원)가 들었다.
이 파키스탄산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가 됐다. X(구 트위터) 사용자들은 일론 머스크를 태그하며 주목을 끌고 있지만, 테슬라 CEO는 아직 응답하지 않았다. 한편, 해당 자작 픽업트럭은 파키스탄 거리를 누비며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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