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자동차는 부와 지위의 상징이지만, 그만큼 유지 비용이 만만치 않다. 겉보기에는 완벽해 보이는 일부 럭셔리 모델도 숨겨진 결함을 안고 있는 경우가 많다. 자동차 전문가이자 유명 유튜버인 ‘더그 드무로(Doug DeMuro)’는 최근 팟캐스트 ‘개러지 톡스’에서 구매 전에 특히 신중해야 할 차량 5종을 선정했다. 다음은 그 목록이다.
1. 페라리 F355 스파이더
1990년대 출시된 F355 스파이더는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핸들링으로 주목받았지만, 초기 모델에서 엔진과 변속기 문제가 자주 발생했다. 특히 밸브 가이드 마모와 배기 매니폴드 균열이 대표적인 문제로 꼽혔다. 당시 많은 차량이 엔진 교체가 필요할 정도로 결함이 심각했다.
2. 람보르기니 쿤타치
1980년대 대표적인 슈퍼카로, 현재 가격은 약 5억 8000만 원 이상에 달한다. 그러나 생산 공정의 한계로 조립 품질이 낮고, 부품 내구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특히, 초기 모델은 유지 보수가 어렵고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구매 후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다.
3. 벤틀리 아르나지 T
벤틀리의 고급 대형 세단으로, 출시 당시 높은 가격을 자랑했지만 현재는 1억 원 이하에도 거래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수리 비용이 매우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단순한 조명 교체조차 수백만 원이 들 수 있으며, 엔진과 변속기 관련 부품 가격이 천문학적 수준이다. 차량을 단순히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부담이 클 수 있다.
4. 애스턴마틴 라곤다
1980년대 출시된 애스턴마틴의 세단으로, 독특한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제작 과정에서 품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잦은 고장이 문제로 지적됐다. 전자식 계기판과 터치식 버튼 등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기술이 적용됐지만, 기술적 완성도가 낮아 오작동이 잦았다. 전문가들은 “제대로 작동하는 것만으로도 운이 좋은 차량”이라 평가하기도 한다.
5. BMW E60 M5
BMW 최초로 V10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모델이지만, 심각한 내구성 문제로 평가가 갈린다. 중고로 판매되는 차량 중 일부는 몇 년 사이에 두세 차례나 엔진을 교체한 사례도 보고됐다. 특히 SMG 자동변속기의 잦은 고장과 엔진 베어링 마모가 주요 문제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매력적인 차지만, 수리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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