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이 자동차와 칼이라는 전혀 다른 두 물체를 결합해 고성능 자동차의 모든 요소를 갖춘 ‘사시미 나이프(회칼)’를 제작했다.
일본은 칼과 자동차 제조 분야에서 앞선 위치를 차지해 왔기 때문에, 이 두 세계를 혼합하는 것은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닛산 Z 니스모(Nismo) 나이프의 탄생은 닛산 직원들의 머리에서 떠오른 단순한 아이디어의 결과물로, 일본의 대표적인 칼 제조업체인 키류(Kiryu)에 의해 실현됐다.
닛산 디자인 아메리카와 셰프 히로유키 테라다(Hiroyuki Terada)의 도움을 받아, 키류는 길이 210mm의 더블 베벨(double-beveled) 기리츠케(kiritsuke) 스타일의 칼을 개발했다. 이는 생선과 채소를 자르는 데 유리한 디자인이다.
이 칼은 Z 니스모의 라인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사무라이가 사용한 일본 도검 카타나(katana)에서 따온 디자인 요소와 결합했다.
칼의 제작에 영감을 준 것은 240Z로 더 잘 알려진 닛산 페어레이디 Z(Nissan Fairlady Z)이며, 그런 이유로 제작되는 칼의 수량은 240개로 한정된다.
칼은 일본에서 수작업을 통해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되며(강화부터 연마까지 모두 수작업), 쿠로 조메(kuro zome, 검정) 마감 처리가 되어 있다. 칼에는 고유 번호와 함께 Z 로고, 셰프 히로의 서명, 제조업체의 배지가 새겨져 있다.
칼의 가격은 300달러(약 44만 원)이며, 특별히 제작된 검은색 상자에 담겨 배송된다. 이 상자의 흥미로운 점은 내부에 1969년부터 시작된 6세대 Z 로고가 있다는 것이다. 반면 외부에는 닛산 로고와 셰프 히로의 이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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