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이 독립적으로 진행된 충돌 테스트를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거의 모든 개별 항목에서 별 다섯 개를 기록했다.
사이버트럭은 2019년 공식적으로 공개된 이후 안전성과 관련해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날카로운 각과 모서리를 지닌 데다 스테인리스 스틸과 같은 강성이 높은 소재로 제작돼, 충돌 시 보행자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일반적인 차량과 달리 짧고 특이한 형태의 크럼플 존 역시 충돌 시 충격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지 의문이 따랐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사이버트럭을 대상으로 정면 및 측면 충돌 테스트와 전복 위험성을 평가해, 실제로 위험한지 검증했다.
정면충돌 테스트는 시속 56㎞/h로 달려와 장벽과 충돌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NHTSA는 운전자의 충격 보호 성능에 대해 별 다섯 개, 조수석 승객의 보호 성능에 대해서는 별 네 개로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운전석 중앙 에어백이 작동했지만 운전자와 조수석 승객을 위한 무릎 에어백은 작동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테슬라는 해당 테스트 환경에서는 무릎 에어백이 작동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측면 충돌 테스트에서는 시속 62㎞/h로 움직이는 장벽이 운전석에 충돌하도록 설정됐다. 또한, 시속 32.1㎞/h로 달려 고정된 장애물과 충돌하는 측면 테스트 역시 이뤄졌다. 두 가지 테스트 모두에서 사이버트럭은 별 다섯 개를 받았으며, 전복 위험성 테스트에서는 별 네 개를 기록해 종합적으로 별 다섯 개의 평가를 받았다.
테스트 중 차량이 전복되진 않았으나, 12.4%의 전복 위험률이 측정됐다. 이 밖에 신차 평가 프로그램(NCAP)에 최근 추가된 보행자 보호 충돌 테스트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앞서 테슬라는 첫 출고에 앞서 자체적으로 충돌 테스트를 실시한 바 있다. 차량의 충돌 반응과 실제로 방탄 기능을 갖추었는지 확인하기 위한 총격 테스트도 진행해 영상을 공개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의 경우, 검증은 차량이 시장에 출시된 후 이뤄지며, 총격 테스트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번 테스트 결과를 통해 사이버트럭은 모델 3, 모델 X, 모델 S 등 높은 평가를 받은 다른 테슬라 차량들과 같은 반열에 올랐다. 최신형 모델 Y는 아직 테스트를 받지 않았다. 이런 결과에도 불구하고, 사이버트럭은 2024년 가장 많은 리콜이 발생한 테슬라 차량으로 기록됐다. 총 7건의 리콜이 있었으며, 이 중 가속 페달 고장, 와이퍼 모터 결함, 적재함 트림 문제 등 3건은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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