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2025년형 차량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안전 평가 기준에 따른 수상 차량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최고 안전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를 획득한 순수 전기차는 단 7종에 불과했고, 테슬라 차량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IIHS는 2025년부터 강화된 평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뒷좌석 탑승객 보호 성능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자동차 제조사들이 후방 안전 기술에 투자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2022년 처음 도입된 중간 정면충돌 테스트 이후 앞좌석 보호에만 집중돼 있던 구조적 개선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로 앞좌석 승객의 안전성은 향상됐지만, 뒷좌석 탑승자의 치명상 위험은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개정된 테스트는 운전석 뒤편에도 더미(모형 인체)를 추가해 뒷좌석 충돌 안전성을 직접 확인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더해,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를 받으려면 해당 항목에서 ‘우수’ 등급을 받아야 하며, 소형 정면충돌 및 측면 충돌 테스트에서도 우수 등급을 충족해야 한다. 보행자 충돌 방지 시스템도 ‘양호’ 이상이 요구된다.
현재까지 2025년형 차량 중 이 기준을 만족한 모델은 총 48종으로, 전년도 같은 시기의 71종보다 크게 줄었다. 이 가운데 36개 모델이 ‘플러스’ 등급을 획득했으며, 전기차는 단 7종에 불과했다.
다만, 테슬라 차량이 명단에 없다고 해서 안전성이 낮다는 의미는 아니다. 아직 테슬라가 2025년형 기준에 따라 테스트를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테슬라 모델 Y는 2022년부터 IIHS의 플러스 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해당 등급은 2020~2025년형까지 유효하다.
하지만 이번 평가 방식이 강화된 만큼, 테슬라 역시 향후 새롭게 개선된 모델 Y를 기준에 맞춰 시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열 충돌 평가 항목을 고려해 구조 보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전기 SUV 시장에서 모델 Y와 경쟁하는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GV70은 올해도 플러스 등급을 유지했다. 포드 머스탱 마하-E는 기존 톱 세이프티 픽(TSP)에서 플러스 등급으로 상향됐다. 기아 EV9은 2024년 톱 세이프티 픽에 선정됐으며, 2025년에는 플러스 등급까지 획득하며 평가를 끌어올렸다.
이 외에도 현대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 스바루 솔테라, 리비안 R1S가 IIHS로부터 2025년 최고 안전 등급을 받은 전기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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