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아파트 한 채 값…역대 가장 비싸게 팔린 110년 된 오토바이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5-02-04 16: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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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에서는 차량 한 대가 수백만 달러에 판매되는 일이 드물지 않으며, 그보다 훨씬 높은 금액에 거래되는 사례도 많다. 

 

최근 경매에서 5,240만 달러(약 764억 원)라는 엄청난 금액에 팔린 세계 유일의 메르세데스-벤츠 슈트롬리니엔렌바겐(Stromlinienrennwagen)가 그 일례다. 하지만 가끔 오토바이도 기록적인 가격에 판매되는 일이 발생한다. 

 

 

지난주 경매사 미컴(Mecum)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연례 모터사이클 경매를 진행했다. 수많은 놀라운 모터사이클이 경매에 등장해 크고 작은 인상적인 금액에 판매됐다. 하지만 그중 단 한 대만이 100만 달러(약 14.6억 원) 이상의 문턱을 훌쩍 넘었으며, 역사상 처음으로 그 기록을 달성한 오토바이가 됐다.

 

해당 오토바이는 제작된 지 110년 된 사이클론(Cyclone) V-트윈으로, 노란색으로 도색돼 있으며 복원 전문가 스티븐 라이트의 노력 덕분에 한 세기가 훌쩍 넘은 지금도 당시보다 더 좋아 보인다. 요즘 기준으로 보면 전혀 인상적이지 않은 스펙이지만, 수집가들에게는 가장 소중하게 여겨질 만한 대상일 수 있다.

 

 

사이클론은 100년 이상 모터사이클 업계에서 거의 거론되지 않았던 이름이다. 약 110년 전 레이스용 모터사이클을 생산하던 사이클론은 미국에서 최초로 오버헤드 캠샤프트(OHV) 방식을 적용한 오토바이를 만든 회사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이클론은 오래 운영되지 않았으며, 생산한 오토바이도 극히 적은 수에 그쳤고, 그 기간은 약 3년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기종마다 뛰어난 성능 잠재력을 갖춰 훗날 주목받을 만한 가치가 있었고, 이는 수집가 사이에서 높은 희소성을 갖게 만들었다.

 

 

이를테면 이 V-트윈 모델을 예로 들 수 있다. 셰블러(Schebler) 카뷰레터와 풋 클러치로 작동되는 단일 변속기를 갖춘 61cc 공랭식 OHV 엔진으로 구동되며 45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1910년대 기준으로는 거의 듣지도 보지도 못한 성능이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100마일(약 160km/h)에 달했다.

 

사진에 보이는 이 오토바이는 앞쪽에 리프 스프링 포크, 뒤쪽에는 리지드 프레임을 갖추고 있으며 강철 스포크 휠을 장착했다. 차체는 매우 간결한 형태로 펜더와 가느다란 연료 탱크만이 두드러진다. 

 

 

그러나 이렇게 최소한의 구성만 갖춘 이 기종이 모터사이클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금액인 132만 달러(약 19억 3000만 원)에 낙찰됐다.

 

누가 이 모터사이클을 그 정도의 거금을 주고 구매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투휠러 중 하나라는 사실이 치열한 경합을 부추겼다는 점은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생존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이클론 모터사이클은 단 14대에 불과하며, 이 오토바이는 그중 하나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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