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대표 오프로더 G클래스의 디자인을 계승한 소형 전기 SUV, 일명 ‘베이비 G바겐’을 오는 2027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는 최근 보도를 통해 해당 모델이 G클래스 라인업의 새로운 엔트리 모델로 자리 잡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베이비 G는 기존 G클래스와 차별화된 플랫폼을 적용한다. 레더 프레임 방식의 기존 G클래스와 달리, 신형 베이비 G는 C클래스 세단 및 GLC SUV와 동일한 모노코크(일체형 차체) 구조를 채택한다. 여기에 800볼트 전기 아키텍처와 메르세데스의 5세대 배터리 시스템이 탑재되며,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70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시 시점 기준으로는 시장에서 가장 긴 주행거리를 갖춘 전기 SUV 중 하나가 될 가능성도 있다.
외관 디자인은 G클래스 특유의 박스형 차체와 전면부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할 전망이다. 최근 공개된 비공식 렌더링 이미지에서는 배터리 기반 G클래스인 ‘G 580 EQ 테크놀로지’와 유사한 디자인이 확인되며, 4도어 대신 2도어 형태가 적용된 모습이다. 차량 명칭은 소문자 ‘g’를 사용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가장 큰 차별점은 가격에 있다. 외신에 따르면 베이비 G의 예상 시작가는 약 1억 3,110만 원 수준이다. 이는 약 1억 9,890만 원인 내연기관 G클래스보다 6,000만 원 이상 저렴하며, 약 2억 3,870만 원인 전기차 G 580 EQ와 비교하면 무려 1억 원 가까운 차이를 보인다. 가격 측면에서는 2도어 랜드로버 디펜더 X와 직접 경쟁할 가능성이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를 통해 브랜드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G클래스의 접근성을 높이고, 전동화 SUV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려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브랜드 측은 해당 모델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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