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이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여러 차례 뉴스에 오르내리며 주목받고 있다. 미국 EPA(환경보호청)을 통해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1월 1일부터 7500달러(약 1103만 원) 전기차 세액공제 대상에 사이버트럭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더욱 놀라운 건 지금까지 출시 여부가 불분명했던 싱글 모터 후륜구동(RWD) 모델도 목록에 포함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사이버트럭 RWD가 올해 출시될 것임을 사실상 확정하는 셈이다.
테슬라는 2019년 사이버트럭을 공개하며 세 가지 모델을 발표했다. 싱글 모터 RWD, 듀얼 모터 AWD, 그리고 트라이 모터를 탑재한 최고급 모델인 사이버비스트였다. 하지만 테슬라는 AWD 모델만 출고를 시작했고, 이후 RWD 모델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삭제됐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테슬라가 RWD 모델 출시를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특히 구매자가 적을 것이라는 예상도 이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사이버트럭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테슬라가 새로운 전략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RWD 모델의 출시가 임박했다는 소문이 뜻밖의 방식으로 등장했는데, 테슬라가 중국 공식 웹사이트에 RWD 모델을 추가한 것이다. 현재 사이버트럭은 중국에서 주문할 수 없는 상태라 더욱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테슬라는 ‘루머’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사이버트럭 RWD 모델이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중국보다 미국에서 먼저 출시될 가능성이 새롭게 제기됐다. 최근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사이버트럭 AWD가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되었음을 밝히면서 약 1100만 원($7500)의 공제를 받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해당 목록엔 RWD 모델도 포함돼, 2025년형으로 올해 후반에 출시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 시작 가격이 9만 9990달러(약 1억 4716만 원)인 사이버비스트는 가격 상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을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시키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요건이 매년 더 엄격해지는 점을 고려할 때, 2025년에는 자격 요건 충족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사이버트럭 AWD의 기본 가격은 7만 2490달러(약 1억 667만 원)으로, 세액 공제는 추가 옵션을 추가하지 않은 경우에만 해당된다. 다만, 가격 상한선 계산에서 제외되는 완전 자율주행(FSD) 옵션은 추가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일론 머스크 CEO의 발언이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세액공제가 사라질 가능성도 있어, 활용 기간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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