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혁신 아이콘에서 잊혀진 모델로… 재규어 I-페이스의 비참한 최후

박근하 기자 / 기사작성 : 2025-02-06 17:10:50
  • -
  • +
  • 인쇄

 

재규어의 첫 번째 전기차 I-페이스는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유럽 경쟁 모델들에 앞서 출시됐고, 2019년 ‘세계 올해의 차(World Car of the Year)’로도 선정되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세련된 디자인과 선점 효과로 성공이 예상됐지만, 안타깝게도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I-페이스는 출시 이후 잦은 리콜과 품질 논란에 휩싸이며 신뢰를 잃었고, 최근에는 폐차장에서 무더기로 발견되며 초라한 결말을 맞고 있다.

 

I-페이스는 배터리 결함으로 인해 전 세계 여러 시장에서 최소 5차례 리콜됐다. 지난해 말 재규어는 미국에서 약 2,800대를 전량 매입하기로 결정했으며, 영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서도 비슷한 보상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최근 영국의 한 폐차장 사진에서는 수십 대의 I-페이스가 폐기된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차량들은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하던 모델이었지만, 일상적인 주행에도 문제가 있어 결국 폐차된 것으로 보인다.

 

I-페이스의 배터리는 LG에서 공급받은 것으로, 열폭주(thermal overload)로 인해 화재 위험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재규어는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소프트웨어 패치를 적용하고, 위험이 있는 배터리를 사전 감지하는 진단 시스템도 도입했으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결국, 글로벌 시장에서 차량을 회수하는 결정을 내리며 사실상 손을 놓은 상태다.

 

한편 재규어는 새로운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타입 00(Type 00) 콘셉트’는 브랜드 재도약을 알리는 모델로, 올해 하반기 양산이 예정돼 있다. 재규어는 이 모델이 1회 충전 시 약 692km를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I-페이스와 달리 신뢰할 수 있는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I-페이스가 끝을 맞이한 가운데, 재규어가 새롭게 선보일 전기차가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많이 본 기사

홀덤 캐쉬게임 바카라 게임 바카라사이트
  • 친절한 링크:

  • 바카라사이트

    바카라사이트

    바카라사이트

    바카라사이트 서울

    실시간카지노

    카지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