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3세대 CLA를 공식 공개한 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미국 래퍼 ‘아이스 스파이스(Ice Spice)’가 파격적으로 커스터마이징한 CLA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개조를 넘어, 벤츠가 아이스 스파이스와 협업해 CLA에 맞춤형 커스터마이징을 적용한 결과물이다. 새로운 CLA는 화려함과 과감함이 극대화된 ‘몰튼 크롬(Molten Chrome)’ 콘셉트로 변신했으며, 자동차 업계에서는 전례 없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이 차량의 외관은 마치 녹아내리는 크롬처럼 보이도록 처리됐고, 창문까지 포함해 전체가 반짝이는 금속 질감으로 마감됐다. 메르세데스 측은 독특한 시각 효과의 구현 방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SF 영화에서나 볼 법한 외관’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논란은 이후 등장한 디테일에서 비롯됐다. 아이스 스파이스의 개성이 담긴 다이아몬드 장식 체인, 측면에 적힌 핑크색 ‘Princess(공주)’ 글씨, 그리고 반짝이 디자인이 반영된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가 공식적으로 후원한 프로젝트에서 이런 스타일이 등장한 것은 이례적이다. 일부 클래식 벤츠 팬들 사이에서는 “브랜드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다"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해당 모델은 지난주 뉴욕 맨해튼 메르세데스-벤츠 전시장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서 처음 공개됐다. 몰튼 크롬 CLA는 총 5개의 특별 프로젝트 중 첫 번째 사례로, 벤츠가 기존에 접근하지 못했던 소비자층을 겨냥해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세데스는 현재 브랜드 재정립 작업에 한창이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자동차 외부 산업군의 영향력 있는 인물들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시리즈는 ‘클래스 오브 크리에이터스’라는 이름 아래 진행 중이다.
오는 5월 22일에는 스웨덴 인테리어 디자이너 ‘구스타프 웨스트만’의 감각이 더해진 CLA가, 6월 28일에는 패션 디자이너 겸 아티스트 ‘콜름 딜레인’의 디자인을 적용한 또 다른 프로젝트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메르세데스는 ‘리그 오브 레전드’ 및 ‘핫 휠’과의 협업을 통해 더욱 대중적이면서도 파격적인 형태의 CLA 관련 프로젝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벤츠가 게임·토이 업계와 손잡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CLA를 중심으로 한 이번 협업이 어떤 결과물로 이어질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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