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커(Zeekr) 009 그랜드 콜렉터 에디션은 가장 호화로울 뿐만 아니라, 가장 비싼 009 모델로, 가격은 12만 3000달러(약 1억 75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지커 009 그랜드 콜렉터 에디션은 778마력(580kW)의 파워트레인과 108kWh 배터리를 결합했다. 실내는 알파카 울 카펫, 24K 금장식, 43인치 4K 디스플레이로 구성됐다.
중국에서는 미니밴의 중요성이 매우 높아 자동차 제조사들 간에 가장 호화롭고 고급스러운 모델을 선보이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리(Geely) 그룹은 24K 금장식과 고급 알파카 울 카펫을 실내에 적용한 프리미엄 전기차 지커 009 그랜드 콜렉터 에디션으로 이 경쟁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전장 5217mm의 지커 009 그랜드 콜렉터 에디션은 지난해 데뷔한 기본형 009 그랜드를 기반으로 한다. 이 초호화 트림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범퍼, 윈도 프레임, 사이드 스커트 등에 적용된 금장식이다. 검은색 외장과 날카롭게 대비를 이루며,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금장식은 배지와 20인치 알로이 휠에도 적용됐으며, 휠 디자인은 롤스로이스를 연상케 하는 스타일을 채택했다.
실내에서 진정한 핵심은 카펫이다. 부드러운 알파카 울로 제작된 이 카펫은 페루 안데스산맥 해발 13,000피트 지역에서 자라는 어린 알파카의 목과 어깨 부위 털을 사용해 제작됐다. 말 그대로 발밑에서부터 럭셔리를 체험할 수 있다. 12만 3000달러 상당의 플로어 카펫을 제대로 느끼려면 신발을 벗는 것이 좋겠다.
실내 구성은 전적으로 편안함에 초점을 맞췄다. 4인승 레이아웃을 적용해, 뒷좌석 승객들은 24방향 조절이 가능한 리클라이닝 캡틴 체어, 다리 받침대, 접이식 테이블, 8가지 마사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추가로, 43인치 4K 디스플레이, 전자 변색 글라스, 야마하 31 스피커 오디오 시스템, 가열·냉각·살균 기능을 갖춘 18리터 수납공간도 제공된다. 이는 결코 평범한 미니밴이 아니다.
기본 구조는 009 그랜드와 동일하지만, 파워트레인은 결코 만만치 않다. 두 개의 전기 모터가 총 778마력(580kW)과 810Nm(597lb-ft) 토크를 발휘해 0-100km/h 가속을 단 3.9초 만에 끝낸다. 미니밴치고는 실로 놀라운 수치다.
CATL이 공급한 108kWh 치린(Qilin) 배터리는 중국 CTLC 기준 최대 702km(436마일)의 주행 가능 거리를 제공해, 장거리 여행도 문제없다.
지커 009 그랜드 콜렉터 에디션은 중국에서 89만 9000위안(약 1억 7500만 원)이며, 이는 기본형 009 그랜드보다 11만 위안(약 770만 원) 높은 가격이다. 신형 플래그십 트림은 2025년 상하이 모터쇼에서 전시되며, 2025년 6월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지커는 009의 우핸들 버전도 출시했으며, 향후 지커 9X SUV도 라인업에 추가할 예정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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