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이 최근 미국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거친 후 의혹에 휩싸였다. 일부 차주들이 예기치 않은 급가속 현상을 보인다고 주장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해당 문제는 최근 현대차가 시행한 리콜 조치 이후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리콜의 적절성과 추가적인 안전 조치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주 1508대의 아이오닉 5 N을 리콜하면서 시작됐다. 기존 문제는 ‘왼발 브레이킹’ 기능과 관련된 결함으로, 해당 기능을 사용할 경우 ABS(자동 브레이크 시스템)의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리콜 후 일부 차주들은 “기존 문제는 해결됐지만, 예상치 못한 급가속 문제가 추가로 발생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차주는 자동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아이오닉포럼’에서 “N-시프트 모드에서 가속 페달을 떼도 속도가 줄지 않는다.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된 영상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확인된다. 영상 속 차량은 짧은 가속 후 운전자가 페달에서 발을 뗐음에도 속도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유지되거나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문제는 리콜 이후 일부 기능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일부 소유자들은 "N-시프트 기능이 부드러워졌고, 소리도 이전보다 조용해졌다”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아이오닉 5 N의 매력 중 하나였던 강렬한 변속감과 엔진 사운드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해당 문제들은 현재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보고되고 있으며, 일부 차주들은 현대차에 직접 항의 메일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아직 이번 논란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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