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스포츠 세단 BMW M3 CS와 현대의 전기차 아이오닉 5 N이 맞붙은 U 드래그 레이스에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두 차량은 가속, 급제동, 헤어핀 코너, 그리고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레이아웃의 코스에서 성능을 겨뤘다.
경기 당시 온도는 31.2°C, 풍속은 8.2㎞/h, 상대 습도는 24.9%였다. M3 CS의 시험 차량 중량은 1.759t이었으며, 현대 아이오닉 5 N은 2.202t으로 약 1t 더 무거웠다. M3 CS는 최고출력 535마력을 자랑하고 모든 바퀴에 동력을 전달하는 M xDrive 시스템을 기본으로 장착했다. 반면, 아이오닉 5 N은 오버부스트 모드에서 최대 641마력을 발휘하며, 최대 토크는 78.5㎏.㎙로 M3 CS의 66.2㎏.㎙보다 강력하다. 가격은 아이오닉 5 N이 약 7700만 원으로 글로벌 시장 기준 1억 4천만 원대인 M3의 절반 수준이다.
아이오닉 5 N은 피렐리 P 제로 일렉트 275/35 R21 타이어를 사용한 반면, M3 CS는 앞쪽 275/35 R19와 뒤쪽 285/30 R20의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4 S 타이어를 장착했다. M3 CS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97㎞까지 3.1초 만에 도달하며, 아이오닉 5 N의 3.3초를 앞섰다. 쿼터마일 기록에서도 11.0초(최고 속도 204.7㎞/h)로 아이오닉 5 N의 11.2초(최고 속도 200.4㎞/h)를 근소하게 따돌렸다.
두 차량 모두 헤어핀 코너에서 1.19G의 횡가속도를 기록했으나, 더 높은 출력과 즉각적인 토크를 가진 아이오닉 5 N도 M3 CS를 추월하지 못했다. U자형 코스 완주 시간 역시 아이오닉 5 N이 32.8초로, M3 CS보다 단 0.1초 뒤졌다.
결승선을 통과할 때 속도는 아이오닉 5 N이 214.5㎞/h, M3 CS가 229.3㎞/h였다. 직선 구간이 더 길었다면, 아이오닉 5 N은 최대 속도인 260㎞/h에 도달했을 가능성도 있다.
결국 BMW M3 CS가 미세한 차이로 현대 아이오닉 5 N을 앞지르며 승리했다. 그러나 아이오닉 5 N은 전기차로서 강력한 출력과 즉각적인 토크를 앞세워 내연기관 스포츠 세단에 대적할 만한 잠재력을 입증했다. 두 차량은 각자의 영역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며, 소비자들에게 성능과 기술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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