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자동차’ 세계 최초 비행 자동차 알레프 첫 시험 비행 성공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5-02-26 17: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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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비행 자동차가 첫 데모 비행에 성공했다.

 

신생 항공·자동차 스타트업인 알레프 항공사(Alef Aeronautics)가 자사 제품의 진실성을 입증할 증거 영상을 공개했다.

 

 

알레프 항공은 전기 수직이착륙 차량(eVTOL) 시장에서 주목받는 여러 업체 중 하나다. 이 시장은 흔히 ‘미래의 탈것’이라고 불리며, 오랫동안 인류가 꿈꿔온 ‘비행 자동차’라는 이름으로도 잘못 인식되곤 한다. 

 

그러나 알레프는 기존 eVTOL과 달리 단순한 초대형 드론이나 헬리콥터의 하이브리드 형태가 아니라, 도로에서 실제 자동차처럼 주행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비행 자동차’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볼 때 알레프의 모델 A(Model A)는 완전한 의미의 자동차는 아니다. 기존 자동차의 구조를 갖추지는 않았으나, 외형만큼은 자동차와 유사하다. 또한, 도로 주행이 가능하며, 속도는 일반 자동차보다 느리지만 필요할 때 언제든 이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본 개념은 단순하다. 교통 체증에 갇혀 시간을 낭비하는 대신, 그 위를 날아가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다른 eVTOL 업체들은 공중 이동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알레프는 도로 주행을 우선하며, 필요할 때만 공중으로 이동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는 더욱 복잡한 설계를 요구하지만,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알레프는 2015년 설립해 모델 A 개발에 착수했으며, 2022년 실물 크기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당시 회사 측은 모델 A가 전기차 기반이며, 2025년 말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일정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봤다.

 

2025년 2월, 알레프는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냈으나, 양산 모델 출시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인다. 현재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는 규제 문제다.

 

 

알레프 CEO인 짐 듀코브니(Jim Dukhovny)는 “수요가 증가하면 규제도 따라올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전망했지만, 비행 자동차의 안전 및 법적 요건이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은 만큼, 이를 해결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알레프는 모델 A가 “세계 최초의 진정한 비행 자동차”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의심하는 이들을 위해 실제 시험 비행 영상을 공개했다. 이달 초 미국 캘리포니아 산 마테오(San Mateo)에서 열린 첫 도심 환경시험 비행에서는 tether(안전 줄) 없이 자유롭게 이륙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열린 두 번째 시연에서는 공터에서 차량 위를 날아가는 장면도 포함됐다.

 

 

현재 시연된 모델은 최종 상용 모델이 아니라 알레프 모델 제로(Model Zero)라는 초경량 버전이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모델 제로는 무인 상태에서 운행됐으며, 사실상 대형 드론과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 듀코브니는 구체적인 세부 사항을 밝히지 않았으며, “지적 재산권 보호를 위해 보안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알레프는 2023년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특별 항공 운용 인증(Special Airworthiness Certification)을 획득했다. 이는 특정 조건에서 시험 비행을 허용하는 인증으로, 상업용 운영과는 거리가 있다. 현재까지 모델 A의 구체적인 양산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알레프의 모델 A는 재규어와 부가티 출신 디자이너 히라시 라자기(Hirash Razaghi)가 설계했으며, 도로에서는 저속 차량(LSV, Low-Speed Vehicle)으로 분류된다.

 

 

지금까지 알려진 주요 제원은 다음과 같다.

 

- 최고 속도 = 도로 주행 시 40km/h

- 주행 가능 거리 = 도로에서 321km, 공중에서 177km

- 탑승 인원 = 2명

- 구조 = 짐벌(gimbal) 방식의 회전식 객실과 분산 전기 추진 시스템, 내부에 숨겨진 프로펠러 탑재

- 안전 기능 = 삼중~여덟 겹의 중복 설계, 장애물 감지 및 회피 시스템, 글라이드 착륙, 낙하산 시스템


 

알레프는 모델 A 이후 보다 대중적인 모델 Z(Model Z)를 2035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모델 Z는 완전 자율 비행이 가능하며, 모델 A보다 두 배 이상의 비행 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델 A의 예상 가격은 30만 달러(약 4억 2,900만 원)로 책정됐다. 현재 예약 접수가 진행 중이며, 예약금은 1,500달러(약 215만 원)를 지불하면 우선 출고 순위를 확보할 수 있으며, 일반 예약은 150달러(약 21만 원)로 가능하다. 다만, 구매자는 비행 자동차를 운행하기 위해 조종사 면허를 따로 취득해야 한다.

 

 

이번 공개된 시험 비행 영상은 알레프 사의 기술이 실제로 작동한다는 점을 보여줬지만, 이것이 실질적인 상용화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과연 알레프가 SF 영화에서나 가능할 것 같았던 개인용 비행 자동차 시대를 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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