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성능을 자랑하는 중국제 전기차가 가성비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경쟁차로 꼽히는 테슬라 모델 3 퍼포먼스와 비교해 수천 달러 저렴하지만, 더 많은 기능과 뛰어는 성능을 제공한다.
IM L6는 테슬라 모델 3와 유사한 크기의 전기 패스트 백으로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 알리바바(Alibaba), 투자 회사 ZJ 하이테크가 2020년에 설립한 합작 회사 IM 모터스가 제작한 모델이다.
이 차량은 중국에서도 초기 단계에 있는 반고체 배터리(SSB)를 탑재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IM 모터스는 L6의 최상위 트림이 133kWh 용량의 반고체 배터리를 탑재해 중국 기준(CLTC) 1000km(약 621마일)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IM L6 퍼포먼스 버전의 가격은 305,900위안(약 6,187만 원)으로, 모델 3 퍼포먼스의 335,900위안(약 6,796만 원)보다 저렴하다.
이 차량은 크랩 워크(crab walk) 기능과 라이다(LiDAR) 기반 고급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퀄컴 스냅드래곤 8295와 엔비디아 Orin X와 같은 첨단 칩으로 구동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이는 모델 3와 같은 가격대에서 보기 힘든 기능들이다.
퍼포먼스 버전은 900볼트 아키텍처, AWD, 776마력과 80.2kg.m 토크를 발휘한다. 0-100km/h 가속 시간은 2.74초로, 모델 3 퍼포먼스의 2.9초보다 빠르다. 트랙 모드를 지원하며 전후륜 파워 분배, 트랙션 컨트롤, 댐퍼 조정 등도 설정할 수 있다.
하지만 L6는 단점도 몇 가지 지적된다. 전용 전기차 플랫폼에서 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프렁크(앞쪽 수납공간)와 트렁크 공간이 모델 3에 비해 작다. 또한, 실내 품질은 고급스럽지 않으며, 샤오미 SU7 같은 경쟁 모델이 더 프리미엄한 내부를 제공한다고 평가된다.
L6는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세 개의 스크린을 탑재하고 있으며, 이 스크린들은 높은 주사율로 부드럽고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항공기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 옵션도 선택할 수 있다. 비디오 게임과 같은 인터페이스를 통해 런치 모드 등을 쉽게 활성화할 수 있으며, 편안한 세단에서 역동적인 스포츠카로 즉시 전환할 수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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