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시장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매년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선택할 경우 높은 초기 비용, 감가상각, 유지비 등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은 물론 차량 수요가 많은 미국, 중국 등에서도 SUV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올해 미국 SUV 시장 규모는 약 484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모든 SUV가 그만한 가치를 지닌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해 조사 기관 ‘고뱅킹(GOBankingRates)’에서는 차량 정비사, 카센터 소유주 등과 함께 조사한 ‘정비사들이 추천하지 않는 SUV 8대’를 발표했다. 다음은 그 목록이다.
1. 랜드로버 레인지로버·디스커버리
랜드로버의 럭셔리 SUV는 감가상각이 심하고, 전기·냉각 시스템, 터보 등에서 잦은 문제가 발생한다. 수리 비용도 높아 유지가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2. 토요타 4러너
토요타 4러너는 뛰어난 내구성을 갖춘 SUV다. 하지만 주행 목적에 따라 가성비가 떨어질 수 있다.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 설계됐지만, 대부분의 운전자가 활용하지 않아, 특별한 목적이 있지 않다면 불필요한 비용을 지불하는 셈이다.
3. 폭스바겐 타오스
폭스바겐의 소형 SUV 타오스는 미국 컨슈머리포트가 뽑은 ‘2024년 신뢰도가 낮은 차량’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수리 비용이 비싸고, 잦은 고장이 단점으로 꼽힌다.
4. 지프 체로키·왜고니어·랭글러·글래디에이터
지프 체로키는 전기·변속기 문제와 과도한 연료 소비로 인해 소비자 신뢰성이 낮다. 특히 왜고니어는 가격 대비 감가상각이 심한 모델이다. 랭글러와 글래디에이터의 경우 오프로드 성능이 뛰어나지만, 거친 사용으로 인해 내구성이 쉽게 저하될 수 있다.
5. 현대 투싼
수리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지만, 일부 모델(2011~2012, 2015~2017년)에서 엔진·변속기 결함이 보고됐다. 이에 대해 정비사들은 현대 투싼을 “아직은 신뢰성이 높지 않은 차량”이라고 평가했다.
6. 포드 이스케이프 에코부스트·에코스포트
이스케이프는 냉각 문제와 탄소 침적, 연료 소비 등이 단점으로 꼽힌다. 특히 에코스포트는 엔진 성능이 떨어지고, 주행감이 좋지 않다는 평가다.
7. 대형 SUV : 쉐보레 타호·서버번, 포드 익스페디션, 링컨 내비게이터,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
풀사이즈 SUV는 무겁고 공기역학적으로 불리해 연비가 낮다. 패밀리카나 캠핑카 견인을 위해 설계됐지만, 정작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불필요한 지출이 발생할 수 있다.
8. 고급 SUV : 레인지로버 이보크, 메르세데스 G550·GLS·EQS, 아우디 RS Q8, 렉서스 LX, BMW X7 등
럭셔리 SUV는 기본 가격이 1억 4500만 원 이상으로 초기 비용이 많이 드는 편이다. 또한 차량 고장 시 부품 수급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평가다.
SUV를 선택할 때는 단순한 인기나 브랜드 이미지보다 실용성과 유지 비용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가격 대비 유지·보수성이 좋은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경제적인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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