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전역에서 포드 F-150 테일라이트 도난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특히 텍사스에서 두드러진다. 그러나 텍사스 유니버시티 파크 경찰은 이 문제를 해결할 간단한 방법을 찾아냈다고 한다.
2024년 9월 이후 도난 사건으로 인해 F-시리즈 소유자들은 9만 2000달러(약 1억 3200만 원) 이상의 손해를 입었다. 도둑들은 기본적인 공구만으로 단 2분 만에 테일램프를 떼어낼 수 있다.
포드 F-150뿐만 아니라 F-250, 랩터(Raptor) 모델도 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미국 보험범죄국(NICB)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F-150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한 차량으로, 10만 대당 1,815건의 도난 사례가 보고됐다.
텍사스 유니버시티 파크에서도 최근 몇 달간 차량 도난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월 12일부터 19일 사이에만 최소 6대의 테일램프가 도난을 당했다.
F-150 테일램프 한 쌍의 가격은 4,500달러(약 640만 원)에 달한다. 도둑들은 테일램프를 탈거하는 과정에서 후면 펜더와 테일게이트까지 손상시키며, 이에 따라 수리비는 더욱 증가한다.
포드는 F-시리즈의 도난 방지를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기존에 제공되던 보안 패키지가 업데이트됐으며, 첫해 이후에는 월 7.99달러(약 1만 1000원)의 구독료가 부과된다.
업데이트된 패키지에는 스타트 이니빗(Start Inhibit) 기능이 추가돼, 도난당한 차량의 키를 가지고 있어도 소유자 외에는 시동을 걸 수 없도록 설계됐다. 만약 차량을 도난당하더라도, 포드는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 F-시리즈 모델에 한해 보험 자기부담금 최대 2,500달러(약 350만 원)를 1년 동안 보상해 줄 예정이다. 다만, 전기 모델인 F-150 라이트닝은 이 프로그램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러나 유니버시티 파크 경찰은 더욱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해결책을 내놓았다. 도둑들의 공구로 쉽게 제거할 수 없도록 테일램프를 고정하는 나사 4개를 다른 종류의 나사로 교체하는 것이다.
주민들은 이 해결책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경찰은 2021년 이후 120대 이상의 포드 트럭 테일램프 나사를 교체했으며, 변경된 나사가 적용된 차량에서는 단 한 건의 도난도 보고되지 않았다.
F-시리즈 테일램프는 중고차 부품 시장에서도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범죄자들에게 매력적인 표적이 되고 있다. 이 테일램프에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 작동과 관련된 센서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도난당한 테일램프는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 크레이그리스트, 이베이 등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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