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최대 규모의 분쟁으로 지속되면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무기와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드론이 대표적인 사례다. 양측이 드론을 다양한 용도로 대규모 운용하면서 지난 3년간 드론 기술은 빠르게 진화했고, 새로운 드론들은 기존에 상상하지 못했던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영국의 국방 AI 기업 헬싱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제품을 개발했다. 알트라, 시라, 센타우르 등의 AI 드론을 제작해온 곳으로, 이달 초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한 공격용 드론 HX-2를 발표했다.
HX-2는 무게가 12㎏에 불과한 소형 드론으로, 가벼운 무게는 대량 생산과 배치를 용이하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가격 또한 저렴하다고 알려졌지만, 아직 정확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또, 기존과 다른 독특한 형태를 지녔다. 후방에 장착된 4개의 전기 프로펠러로 구동되며, X자 형태의 4개 날개로 공중 균형을 유지한다.
한 번의 비행으로 100㎞를 이동할 수 있고, 대전차 및 대시설 무기 등 다양한 무장을 탑재할 수 있어 포병 시스템을 보완할 수 있다. AI 시스템의 자율 비행과 병사의 수동 조종이 모두 가능하다. 수동 조종 시에도 AI가 전자전을 수행하고 공격을 견딜 수 있게 해 고위험 환경에서도 운용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HX-2는 단독으로 개별 목표물을 타격하거나, 한 명의 조종사가 통제하는 군집 작전에 참여해 대규모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헬싱에 따르면 이 X윙 드론은 이미 우크라이나에서 핵심 기술이 실전 검증된 상태이며 현재 생산 중이다. 또한 HX-2를 현대 유럽 전장의 해결책 중 하나로 NATO군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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