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운전자가 보트를 바다에 내리려다 픽업트럭이 그대로 물속에 잠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염분이 많은 바닷물은 차량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데, 이번 사고로 해당 차량은 사실상 폐차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사고는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남부 해변에서 발생했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포드 픽업트럭 운전자는 해변에서 바닷물을 향해 후진하며 보트를 바다에 밀어 넣었다. 처음에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으나, 곧이어 차량이 점점 더 깊은 물속으로 후진하며 상황이 악화됐다.
보트를 성공적으로 밀어 넣은 후에도 운전자는 후진을 멈추지 않았다. 트럭은 최소 3~4m를 더 후진하며 점점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
차량은 결국 거센 파도에 그대로 휩쓸렸고, 차체 대부분이 물에 잠겼다. 차량이 물에 뜨기 시작하면서 더 이상 운전이 불가능해졌고, 운전자는 조수석 창문을 통해 간신히 탈출했다.
영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차량은 물에 닿은 직후 엔진이 꺼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엔진이 꺼졌음에도 불구하고 차량이 계속 뒤로 밀린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단순한 운전자 실수인지, 아니면 기계적 결함 때문인지는 불분명하지만, 결과적으로 트럭은 바닷물에 완전히 잠기고 말았다.
픽업트럭이 바닷물에 잠긴 후 엔진이 꺼졌다면, 최악의 경우 ‘워터해머(Water Hammer, 엔진 내 수분 침투로 인한 손상)’는 피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바닷물은 금속과 전자 부품을 단시간 내에 부식시키기 때문에, 차량이 정상적으로 복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사고 차량이 수리될 수 있을지는 점검을 통해 확인해야 하지만,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사실상 폐차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