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모델 Y? 샤오펑 G6, 짝퉁 논란 속 유럽 데뷔

박근하 기자 / 기사작성 : 2025-02-26 18: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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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서유럽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그중 샤오펑의 신형 전기 SUV G6는 높은 기술력과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장기적으로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은 모델로 평가받는다.

 

샤오펑 G6의 가장 큰 특징은 테슬라 모델 Y와 유사한 디자인과 콘셉트다. 차체 길이와 휠베이스 역시 각각 4.75m, 2.89m로 모델 Y와 거의 비슷하다. 둥근 루프라인과 짧은 후면 디자인도 닮았으며, 미니멀한 실내 디자인과 중앙 대형 스크린, 운전석 계기판 등도 모델 Y를 연상케 한다. 심지어 소재와 마감 품질에서는 오히려 더 고급스럽다는 평도 나온다.

 

 

성능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G6는 800V 전압 시스템을 적용해 기본 모델은 최대 215㎾, 최상위 모델은 최대 280㎾로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2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최단 15분이면 충분하다. 가정용 충전 시에는 최대 11㎾를 지원한다.

 

주행 성능 역시 준수하다. 후륜구동 기본 모델은 최고출력 258마력(190㎾), 롱 레인지 모델은 286마력(210㎾)을 발휘하며, 사륜구동 퍼포먼스 모델은 476마력(350㎾)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1초 만에 도달한다. 테슬라 모델 Y 퍼포먼스의 3.7초보다는 다소 느리지만, 일반적인 주행에서는 충분한 성능을 제공한다. 최고 속도는 200㎞/h 수준이다.

 

 

승차감은 편안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드러운 스티어링 휠과 조용한 실내 환경을 갖췄고, 적절한 서스펜션이 적용돼 노면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한다. 이 밖에도 강력한 회생 제동 시스템을 갖춰 페달에서 발을 떼면 자연스럽게 감속되며, 브레이크를 거의 밟지 않아도 정차할 수 있다.

 

샤오펑 G6는 유럽에서 약 630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반면, 현재 테슬라 모델 Y는 현재 고급 트림만 판매되고 있어 가격은 약 8850만 원부터 시작한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비슷한 성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G6는 모델 Y의 강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물론 G6가 ‘테슬라 짝퉁’ 논란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 하지만 일부 영역에서는 오히려 원조보다 낫다는 평을 받고 있어 화제다. 빠른 충전 속도, 직관적인 조작계, 낮은 가격 등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폭스바겐 그룹이 2023년 샤오펑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폭스바겐은 이를 통해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G6는 뛰어난 상품성을 갖췄지만, 유럽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으로 다가갈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소 밋밋한 주행감과 브랜드 인지도 부족이 단점으로 꼽히긴 하지만, 합리적인 가격, 뛰어난 충전 성능을 고려할 때, 전기차 시장에서 충분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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