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를 달릴 수 있는 초소형 자동차가 등장했다. 미크롤리노(Microlino)는 미국 시장에 출시 예정인 ‘스파이더(Spider)’ 버전을 새롭게 공개했다.
미크롤리노 스파이더 초소형 자동차는 최근 브뤼셀 모터쇼에서 공개됐으며, 현재로서는 양산 모델의 전조를 보여주는 콘셉트에 불과하다. 제조사는 이 모델을 세련되고 지속 가능하며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차량은 픽업트럭을 이용한 미국의 일상적인 통근 수단에 대한 대안으로 등장했으며, ‘안티 픽업트럭’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단거리 여행을 위해 설계된 미크롤리노 스파이더는 스위스 초소형 자동차의 발자취를 따르고 있다. 이 모델은 유럽에서 클래식 미크롤리노, 미크롤리노 라이트(Lite), 미크롤리노 스피아지나(Spiaggina)라는 세 가지 버전으로 판매되고 있다.
스파이더는 문이 없어 승하차가 용이하며, 옵션으로 제공되는 패브릭 루프를 통해 외부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이 차량은 조명에 따라 파란색, 녹색, 보라색으로 변하는 색상 변환 마감을 특징으로 한다.
내부에는 바다에서 영감을 받은 나무 소재로 구성된 스티어링 휠과 도어실이 있으며, 오픈 에어 캐빈은 파란색과 흰색의 조합을 보여준다.
미크롤리노는 작은 차량으로 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없다. 이 모델은 골프장, 호텔, 휴양지, 그리고 미국의 주거 지역을 위해 설계됐다. 제조사는 이 차량이 장 보기, 친구 방문, 직장 통근 등 일상적인 사용에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스파이더는 제한 속도가 시속 35마일(약 56km)인 도로에서만 주행할 수 있다. 이 차량은 과도하게 큰 SUV나 픽업트럭에 대한 친환경적 대안으로 홍보되고 있지만, 램 1500 같은 차량이 할 수 있는 일을 미크롤리노 스파이더가 대신할 수는 없다.
미크로(Micro)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빔 아우보터(Wim Ouboter)는 “미크롤리노 스파이더는 많은 짐을 실어야 하는 5%의 여행이 아니라, 혼자서 출근하거나 짧은 볼일을 위해 운전하는 95%의 여행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인들이 항상 큰 차만 운전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미국은 골프 카트가 가장 많이 판매되는 시장으로, 이는 종종 주거 지역 내 개인 운송 수단으로 사용된다”라고 덧붙였다.
유럽형 미크롤리노는 기본적으로 5.5kWh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으며, 추가로 11kWh 배터리 옵션도 있다. 배터리 용량에 따라 이 차량은 1회 충전으로 최대 100km에서 180km를 주행할 수 있다. 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4시간이 소요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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