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안전 기술이 발전하면서 충돌 방지, 차선 유지 보조 기능이 널리 적용되고 있지만, 역으로 미국 내 교통사고 사망률은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 따르면, 과속·운전 중 부주의 증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아래 소개된 모델들은 구조적으로 위험하진 않지만, 통계적으로 탑승자가 사망 사고를 겪는 비율이 높은 차종으로 분류됐다. 2018~2022년형 모델을 대상으로 한 미국 교통부 산하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 자료와 사망 분석 보고 시스템(FARS)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10위. 뷰익 엔비전
뷰익 엔비전은 콤팩트 SUV로, 사망 사고 비율이 평균보다 약 2.8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주행 16억㎞당 8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에는 2016년 출시됐으며, 2021년 대대적인 리디자인이 이루어졌다. 안전 평가에서 양호한 점수를 받았으나 사고 통계는 높게 나타났다.
9위. 기아 포르테
소형 세단 기아 포르테 역시 높은 사망률을 기록했다. 2025년형부터 K4로 대체되며 현재는 생산이 중단됐다. 주행 16억㎞당 8.1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고, 이는 평균보다 약 2.9배 높은 수준이다. 소형차 특유의 한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8위. 뷰익 앙코르 GX
뷰익 앙코르 GX는 뷰익 차량 중에서도 사망 사고율이 높은 모델이다. 주행 16억㎞당 9.8건의 사망 사고를 기록하며 평균보다 약 3.4배 높다. 이 모델은 안전 기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사고율로 주목받고 있다.
7위. 미쓰비시 미라지 G4
미쓰비시 미라지 G4는 미라지 해치백의 세단 버전 모델이다. 주행 16억㎞당 10.1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해 평균보다 약 3.6배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저렴한 가격과 경제성을 장점으로 하는 모델이지만 안전 면에서는 열세를 보인다.
6위. 테슬라 모델 Y
테슬라 모델 Y는 판매량은 높지만, 사망 사고율 또한 높은 모델로 꼽힌다. 주행 16억㎞당 10.6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하며 평균보다 약 3.7배 높다. 첨단 안전 기능에도 불구하고, 차량의 빠른 가속력과 운전자의 과신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위. 혼다 CR-V 하이브리드
혼다 CR-V 하이브리드는 주행 16억㎞당 13.2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평균보다 약 4.6배 높은 수치다. 하이브리드 모델 특성상 주행 중의 가속 특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4위. 포르쉐 911
포르쉐 911은 안전성이 크게 개선됐음에도 여전히 높은 사고율을 보인다. 주행 16억㎞당 13.2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해 평균보다 약 4.6배 높은 수준이다. 스포츠카 특유의 높은 성능과 운전 난이도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3위. 미쓰비시 미라지
미쓰비시 미라지는 세단과 해치백 모두 이 리스트에 포함됐다. 해치백 모델은 주행 16억㎞당 13.6건의 사망 사고로 평균보다 약 4.8배 높은 수준이다. 저렴한 가격과 경량 차체가 사고 시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다는 분석이다.
2위. 쉐보레 콜벳
쉐보레 콜벳은 중형 엔진이 탑재된 C8 모델과 기존 C7 모델 모두 조사에 포함됐다. 주행 16억㎞당 13.6건의 사망 사고로 평균보다 약 4.8배 높은 수준이다. 강력한 성능과 운전자의 제어 미숙이 사고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위. 현대 베뉴
현대 베뉴가 이 리스트에서 가장 사고율이 높은 차량으로 꼽혔다. 주행 16억㎞당 13.9건의 사망 사고를 기록하며 평균보다 약 4.9배 높은 수준이다. 저렴한 가격과 소형 SUV의 특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높은 사고율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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