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들이 구글 지도에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안내를 맹목적으로 신뢰하다가 난처한 상황에 빠지는 일이 빈번하다.
야생 동물로 둘러싸인 숲 한가운데로 들어가기도 하고, 도로변에 적힌 경고 표지판을 무시한 채 지도가 제시한 경로를 계속 따라가기도 한다.
최근 구글 지도와 관련해 황당한 일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캐너폴리스에서 발생했다. 주민 마이클 드라이(Michael Drye)는 구글 지도에 발생한 내비게이션 오류로 거의 2년 동안 골머리를 앓아왔다.
문제는 구글 지도에서 사용된 지도 정보에 있었으며, 자신의 집 차량 진입로가 사유지임에도 불구하고 운전자들이 그의 집으로 안내받는 일이 지속적으로 발생한 것이다.
경로를 맹신한 운전자들은 결국 이 진입로가 막다른 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다른 경로를 찾기 위해 되돌아가야 했다. 일부 운전자들은 주소를 묻기 위해 집주인에게 직접 다가오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대형차가 이 진입로에 들어왔을 때 발생했다. 드라이는 일부 차량 운전자들이 그의 재산을 손상시켰다고 말하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경고 표지판을 설치했다. 경로가 잘못됐음을 알리는 안내판이었다.
그러나 이 경고 표지판도 별로 효과가 없었다. 대부분 운전자들이 이를 무시하고 여전히 구글 지도의 안내를 따랐기 때문이다.
드라이는 “진입 차량의 숫자 자체도 문제지만, 일부 운전자들이 속도를 지나치게 높였던 점도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드라이의 경고판은 결국 더 큰 관심을 끌게 됐고, 한 지역 언론인이 구글 측에 지도 오류에 대한 질문을 보냈다. 그러나 구글은 즉시 대응하지 않았고, 문제를 인지하고 지도를 수정하는 데 거의 두 달이 걸렸다. 현재는 이 오류가 해결돼 차량들이 해당 진입로를 통과하지 않고 올바른 경로로 안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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