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 2025 엑스포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일본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스카이드라이브(SkyDrive)의 SD-05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마련됐다.
비행 자체만큼이나 짜릿한 경험은 바로 실물 크기의 기체 모형에 탑승해 보는 것이다. 이번 여름부터 가을까지, 정확히는 10월 13일까지 이 체험이 가능하다.
스카이드라이브는 엑스포 미디어데이에서 SD-05 eVTOL의 시범 비행을 선보였으며, 올여름에는 지점 간 왕복 비행 및 원형 비행이 추가로 계획돼 있다. 실제 비행을 기다리는 동안, 방문객들은 전시된 실물 크기의 모형을 볼 수 있으며, 예약자에 한해 탑승 체험도 가능하다.
SD-05는 현재 일본에서 가장 유명하고 대중적인 eVTOL 기종으로 모빌리티 대기업 스즈키(Suzuki)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이번 엑스포에 전시된 기체는 전장 11.5m, 전폭 11.3m, 높이 3m(로터 포함)이며, 3인승 구성을 갖추고 있다.
조종사 뒤에 두 명의 탑승자가 앉을 수 있도록 설계된 실내는 넓은 창을 통해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SD-05는 도시형 비행을 위해 설계된 모델이다. 가볍고 콤팩트하며, 건물 옥상 등 특별한 시설이 없는 장소에서도 쉽게 이착륙할 수 있다. 기존 헬리콥터보다 조용하고 청정하며 유지 보수가 간편하다는 장점도 있다.
12개의 로터를 탑재한 SD-05는 최대 속도 100km/h로 약 15km 내의 단거리 비행에 최적화됐다. 이 모델은 스카이드라이브의 전작 SD-03의 후속 기종으로, SD-03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eVTOL로 알려지며 주목을 받았다.
스즈키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SD-05는 시즈오카 스즈키 공장에서 연간 100대 규모로 생산될 예정이다. 또한, 스즈키는 인도 시장과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인도의 대표적인 개인 항공사인 제트셋고(JetSetGo)로부터 50대의 선주문 계약을 이끌어 내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미국 내에서는 사우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 등 남동부 지역에서 SD-05의 운항이 예정돼 있으며, 조지아에 본사를 둔 민간 항공사 브라보에어(Bravo Air)는 최근 일본의 스카이드라이브 본사를 방문해 5대의 항공기 선주문을 확정했다.
SD-05의 양산은 2025년 하반기부터 스즈키 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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