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2년 연속으로 연간 판매 신기록을 달성하며 승승장구했다.
기아 미국 법인은 지난해 12월 7만 3000대 이상을 판매해 역대 12월 판매 최고 기록을 세웠으며, 2024년 역시 ‘회사 역사상 가장 높은 연간 판매 기록’인 79만 6488대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는 2년 연속 ‘연간 판매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이처럼 높은 판매 성장률의 배경에는 무려 6개의 모델이 역대 최고 연간 판매 기록을 경신한 것이 주효했다.
먼저 EV9는 연간 판매 성장률 1869%를 기록하며 기아차 판매를 이끌었다. 그 뒤를 스포티지가 15% 판매 증가로 기아의 성장을 도왔다.
다음은 카니발(+14%), 포르테(국내명 K3 +13%), EV6(+6%), 텔루라이드(+4%) 순으로 판매가 성장했다. 또한, 기아는 지난해 순수 전기차에 대한 판매도 74%나 급증했는데, 이는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주춤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기아의 지난해 연간 총 판매의 76%는 크로스오버와 SUV였으며, 이는 전년보다 8% 증가한 수치다.
그렇다면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기아 모델은 무엇일까. 텔루라이드는 11만 5504대로 3위를 차지하며 지속적인 인기를 증명했다. 기아 포르테도 13만 9778대로 여전히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2위에 올라 승용차, 특히 저렴한 세단 시장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했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스포티지로 전년에 이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는데, 2023년 14만 780대에서 작년 16만 1917대로 15%나 성장했다.
이외에 다른 모델들은 2024년에 10만 대 판매를 넘어서는 데 실패했다. 쏘렌토는 전년대비 8만 8625대에서 9만 5154대로 인기를 끌었으나, 10만 대 판매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반면,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한 모델들도 있다. 판매량이 가장 크게 떨어진 리오는 전년 2만 7000대에서 1917대까지 판매가 급감했다. K5 세단 역시 6만 4772대에서 4만 6311대로 감소했고, 쏘울이나 니로도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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