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뿔났다. 트럼프 관세전쟁이 ‘사이버캡+세미트럭’ 곤경에 빠트려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5-04-17 1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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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퇴양난에 빠진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동생 킴벌 머스크(Kimbal Musk)를 통해 대반격에 나섰다.

 

테슬라는 사이버캡(Cybercab)과 세미(Semi) 트럭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산 부품 수입에 기대고 있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조치로 인해 이러한 계획이 좌절되고 있다.

 

현재 테슬라는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량을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 부품 비율이 가장 높은 완성차 브랜드 중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여전히 상당량의 부품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중국 업체로부터 공급받는다. 이러한 글로벌 조달 전략은 테슬라의 생산 비용을 낮추고, 전기차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2024년 말부터 본격화된 무역전쟁은 테슬라의 이러한 공급망 전략을 뿌리부터 흔들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15일 트럼프 대통령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단행한 중국에 대응해 대중국 수입품에 대해 최대 245%의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여기에 중국이 125%의 보복 관세로 맞서며 양국 간 무역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로 인해 희토류를 비롯해 전기모터용 영구자석, 파워일렉트로닉스, 배터리 소재 등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테슬라의 핵심 부품 조달이 위협받고 있다.

 

이번 관세 조치는 테슬라가 미국 내에서 사이버캡 및 세미트럭을 본격 생산하기 위한 초기 부품 수입 일정에도 심각한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수개월 내 중국산 부품의 시험 도입을 시작해 2025년 10월부터 파일럿 생산, 2026년부터 대량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급망이 붕괴될 경우, 생산 지연은 불가피하다.

 

 

테슬라는 지난 2년간 북미산 부품 사용 비중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희토류 세계 최대 생산국인 중국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테슬라로서는 공급망을 급히 재편할 경우 막대한 비용 상승을 감내해야 하며, 차량 가격 경쟁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더욱 난처한 것은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오랫동안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는 점이다. 머스크는 미국 정부의 '특수 고문' 직함을 갖고 있어 직접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기 어려운 입장이다.

 

이에 따라 그는 동생 킴벌 머스크를 앞세워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킴벌은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트럼프의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글을 연달아 올리고 있으며, 그 표현은 매우 직설적이라는 평가다.

 

 

한편 테슬라의 대중국 수출 전략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중국은 이미 모델 S와 X에 대한 주문 접수를 중단했고, 이런 조치는 다른 국가로도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12월,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자 시장은 로보택시 상용화, 완전 자율주행 FSD 허가 가속화 등 기대 심리로 테슬라 주가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현재는 당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다시 220~25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트럼프 지지가 오히려 부메랑이 됐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테슬라는 이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혹독한 시험대에 올라섰다”면서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와 무역전쟁 여파가 테슬라의 미래를 위협하는 역설적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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