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이 오히려 더 많은 사고 일으킨다고?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5-02-13 1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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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을 돕는 편의 기능이 오히려 사고를 부추길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신형 자동차에는 이전보다 더 많은 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탑재돼 있으며, 이론적으로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동시에 안전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도 대부분 이런 시스템이 대부분 효과를 발휘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크루즈 컨트롤이 오히려 사고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결과를 보여줬다.

  

네덜란드 연구진은 전 세계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화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사고 예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는 실시간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과 같은 단순한 정보 제공 기능부터 카메라 시스템, 내비게이션, 사각지대경고, 자동긴급제동(AEB)과 같은 능동 안전 기술까지 총 28가지 차량 기능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시스템을 아래 네 가지 수준으로 분류했다. 

 

- 정보 제공 시스템 : 낮은 수준의 제어 및 긴급성  

- 경고 시스템 : 낮은 제어 수준, 높은 긴급성  

- 개입 시스템 : 높은 제어 수준, 높은 긴급성  

- 편의 향상 시스템 : 높은 제어 수준, 낮은 긴급성  


 

실제 도로 환경에서 연구 결과는 첫 세 가지 범주에 속하는 시스템이 사고 가능성을 줄이거나 최소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줬다. 

 

예를 들어,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은 사고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차선유지보조 기능은 사고 발생률을 19.1% 감소시켰으며,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은 14% 감소 효과를 보였다. 이러한 경고 및 개입 시스템은 연구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표준 크루즈 컨트롤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은 사고 가능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시스템은 편의 향상 시스템으로 분류됐으며, 표준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할 경우 사고 위험이 12% 증가했으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평균 1.8% 증가했다. 

 

 

이런 결과가 나타난 이유로 운전자의 주의 분산이 지목됐다. 표준 크루즈 컨트롤은 운전자의 일부 역할을 대신함으로써 주변 환경에 대한 인식을 저하시킬 수 있다. 또한, 자동으로 가속과 감속을 조절해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도 운전자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릴 수 있다. 

 

연구에서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저속 또는 정지한 물체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론적으로는 자동긴급제동(AEB)이 이러한 상황을 보완해야 하지만,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장착된 모든 차량이 자동긴급제동 기능을 갖춘 것은 아니다. 이로 인해 운전자는 시스템이 자동으로 멈출 것이라는 잘못된 신뢰를 가질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연구 보고서는 궁극적으로 어떠한 보조 시스템을 탑재하든 도로 안전의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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