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생산 볼보, '가짜 바워스&윌킨스 스피커' 달았다? 논란 일파만파

박근하 기자 / 기사작성 : 2025-02-21 11: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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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판매된 일부 볼보 차량에 가짜 바워스&윌킨스(Bowers & Wilkins) 스피커가 장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한 볼보 S60 차주가 차량을 구매하면서 프로모션 혜택으로 추가 옵션을 제공받은 뒤, 다른 S60 모델들과 비교하는 과정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중국 매체 ‘소후(Sohu)’에 따르면, 해당 차량의 스피커에는 ‘Bowers & VVilkins’라는 표기가 붙어 있었으며, 정품과 달리 ‘W’ 대신 ‘VV’가 사용됐다. 또한, 일부 고급 트림에서 제공되는 크리스털 기어 변속 레버 역시 발광 기능이 빠져 있었다.

 

 

차주는 즉각 딜러십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만족스러운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판매 직원은 영어를 제대로 알지 못해 ‘VV’와 ‘W’의 차이를 구별하지 못했고, “음질이 뛰어나기 때문에 교체할 필요가 없다”라며 교환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해당 소비자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유사한 피해 사례가 속속 보고됐다. 일부 볼보 차주들은 차량 내 스피커에 ‘Bowers & VVilkins’뿐만 아니라 ‘Bovvers & Wilkins’라는 잘못된 표기가 붙어 있는 경우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가짜 부품을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재까지 정확히 어떤 모델이 영향을 받았는지, 문제가 특정 딜러십에 국한된 것인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볼보 중국 법인은 2월 12일 웨이보(Weibo)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볼보는 “최근 일부 고객들이 제기한 ‘신차 판매 과정에서의 비정상적인 행위’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본 사건이 발생한 즉시 특별 조사를 개시했다”라며 “투명성을 원칙으로 철저한 원인 분석을 진행하고, 관련 법규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해 고객들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볼보의 브랜드 신뢰도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볼보는 이미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2024년 볼보의 글로벌 판매량은 76만 3389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중국 시장에서는 15만 6000대로 전년 대비 8.2% 감소했다.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스피커 논란이 브랜드 이미지에 추가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브랜드조차 품질 관리와 공급망 관리에서 허점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이번 사건이 볼보의 향후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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