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닛산 합병 무산…닛산, 새로운 파트너는 누구

박근하 기자 / 기사작성 : 2025-02-07 13: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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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와 닛산의 합병 논의가 결국 결렬되면서 닛산이 이후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회사의 협상이 무산된 주요 이유는 혼다가 닛산을 자회사로 두겠다는 제안을 내놓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는 닛산의 독립성을 해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하며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닛산은 향후 새로운 파트너를 찾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혼다와의 협상 관련 공식적인 발표는 2월 중순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달 31일 ‘합병 협상 종료를 포함한 다양한 가능성을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두 회사의 합병이 결렬되면서 닛산의 새로운 파트너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기업은 대만의 폭스콘이다.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제조업체인 폭스콘은 전기차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닛산과 협력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폭스콘은 닛산과의 제휴를 타진했으나, 당시 혼다와 협상을 진행 중이던 닛산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의 EV 사업을 총괄하는 세키 준(前 닛산 부사장)의 존재도 협력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 중 하나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닛산이 대만이 아닌 미국 IT 기업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닛산의 최대 시장이 미국이며, 미국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산업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중국 업체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니오(Nio), 샤오펑(XPeng), 비와이디(BYD) 등이 닛산과의 협력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 중국 업체들과의 협력이 현실화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닛산과의 협력이 실질적인 이점을 가져올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닛산은 르노와의 오랜 제휴에도 불구하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했다. 르노는 1999년 닛산을 파산 위기에서 구했으며, 2023년까지 닛산의 지분 43.45%를 보유했지만, 현재는 15%로 축소된 상태다.

 

양사의 제휴는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점점 균열이 커졌다. 닛산 내부에서는 르노에 대한 불만이 커졌고, 결국 동맹 관계가 흔들리게 됐다. 이는 과거 카를로스 곤(Carlos Ghosn) 전 닛산 회장이 이끌던 시절에도 해결되지 못한 문제였다.

 

닛산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보다 적극적인 전략이 필요하지만, 경영진의 대응은 여전히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닛산의 모델 라인업은 노후화되면서 경쟁력을 잃고 있으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할인 정책을 강화하고 있지만, 이는 결국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닛산의 지난해 3~9월 6개월간 순이익은 전년 대비 94% 급감했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생산 능력을 20% 축소하고 9,000명을 감원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일부 외신은 이런 조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현재 닛산에는 보다 과감하고 결단력 있는 경영 전략이 요구되지만, 지나치게 신중한 의사 결정이 오히려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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