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로 밝혀지는 테슬라 오토파일럿 사고들 속의 숨겨진 정보들…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4-12-23 14:01:05
  • -
  • +
  • 인쇄

 

테슬라는 오토파일럿(Autopilot)과 풀 셀프 드라이빙(FSD)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고 도로 안전을 개선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이 시스템을 사용하던 테슬라 차량들이 여러 사고에 연루됐고, 그중 일부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토파일럿 관련 사고 200건 이상을 분석하며, 이전에는 알 수 없었던 패턴을 밝혀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을 꽤 오래전부터 약속해 왔으나, 여전히 진정한 자율주행차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테슬라의 현재 목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중 자율주행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안전 관점에서 더 큰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테슬라는 2023년 10월 사이버캡(Cybercab)이라는 첫 로보택시 차량을 공개했지만, 아직 미국의 어떠한 주에서도 무인 테스트 허가를 받지 못했다. 

 

주(state) 단위의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이 까다롭고 느려 기술 발전을 방해한다는 비판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이러한 허가 절차를 연방 차원에서 간소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 오토파일럿 사용 중 최소 14명의 사망자가 포함된 1,200건 이상의 사고를 조사 중이다. 그러나 이 조사들은 매우 느리게 진행되고 있으며, 테슬라는 사고 보고서의 세부사항을 “사업상 기밀 정보”라며 공개를 막고 있다.

 

NHTSA 또한 핵심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는 연방법에 따른 개인 정보 보호 의무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에 따라 진실을 밝히는 임무는 여러 소스를 통해 정보를 모으는 언론사의 몫이 됐다. 

 

WSJ는 올해 초부터 경찰 사고 데이터베이스와 공공 기록을 통해 12개 이상의 주에서 정보를 수집해, NHTSA 제출 자료와 일치시키는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테슬라 오토파일럿과 관련된 222건의 사고 세부 정보를 밝혀냈다.

 

 

 

222건 중 44건은 오토파일럿이 갑자기 도로를 이탈한 경우였으며, 31건은 오토파일럿이 장애물을 감지하지 못하거나 멈추지 않은 경우였다.

 

이 두 유형의 사고는 매체가 확인한 가장 심각한 부상과 사망 사례를 포함한다. 또한, 테슬라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가시성이 낮은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이 드러났다. 특히 비전 기반 센서에 의존하는 테슬라의 시스템은 화면에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 물체를 감지하는데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매체는 2021년 5월 발생한 스티븐 헨드릭슨(Steven Hendrickson) 사망 사고를 예로 들었다. 그는 오토파일럿 모드에서 운전 중 고속도로 한가운데 뒤집힌 트레일러를 발견하지 못했다.

 

 

테슬라의 컴퓨터 데이터는 트레일러가 명확히 보였음에도 오토파일럿 시스템이 너무 늦게 반응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테슬라는 운전자에게 지속적으로 핸들을 잡으라는 경고를 했다는 점을 들어 책임에서 벗어났다.

 

WSJ는 또 다른 사고 데이터를 분석하며, 차량의 여러 카메라 중 일부가 장애물을 감지하지 못하거나, 카메라 간 데이터 불일치가 문제를 야기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차량이 충돌 직전에 하나의 카메라만 장애물을 인식한 상황이 있었다. 테슬라의 비전 전용 접근법은 이러한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테슬라는 여전히 자사의 시스템이 인간 운전보다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최신 FSD 소프트웨어(V13.2.1)는 고속도로와 도심 주행 모두에서 엔드-투-엔드 신경망을 사용하며, 운전자 개입 없이 주행할 수 있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러나 새로운 상황이나 훈련되지 않은 사례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FSD가 개선될수록, 이를 확인하는 과정은 점점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매체는 테슬라의 미래가 기술의 발전과 안전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느냐에 달려 있다고 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기술 발전이 오히려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많이 본 기사

홀덤 캐쉬게임 바카라 게임 바카라사이트
  • 친절한 링크:

  • 바카라사이트

    바카라사이트

    바카라사이트

    바카라사이트 서울

    실시간카지노

    카지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