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나 새 차를 구매할 때 브랜드 인지도, 디자인, 성능, 가격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차량 소유자들의 신뢰도 평가다. 또한, 유지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고장 잦은 차’를 피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소비자 평가 채널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s)는 매년 차량 소유자 수만 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요 브랜드별 신뢰도 점수를 발표한다. 이 자료는 구매자들이 향후 예상치 못한 수리비 부담을 줄이는 데 유용한 기준이 된다. 다음은 2025년 신뢰도 평가에서 평균 이하 점수를 받은 6개 자동차 브랜드다. 차량 가격 및 수리비는 미국 기준이다.
1. 리비안(Rivian) - 예상 신뢰도 점수: 14점
전기 픽업 R1T와 SUV R1S를 앞세운 리비안은 이번 조사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차량 가격은 약 1억 1,080만 원에서 1억 6,930만 원 수준으로, 상당한 금액을 투자하고도 잦은 고장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셈이다. 주행 성능과 승차감은 높은 평가를 받지만, 전반적인 신뢰성과 정비 편의성 면에서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2. 캐딜락(Cadillac) - 예상 신뢰도 점수: 27점
럭셔리 브랜드로 잘 알려진 캐딜락도 이번 평가에선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XT5와 전기 SUV 리릭(Lyriq) 모델이 모두 낮은 신뢰도를 보였으며, 10년간 유지·보수 비용은 약 1,000만 원으로 추산됐다. 차량 가격은 약 6,470만 원에서 9,860만 원으로, 초기 구입 비용 대비 유지비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다.
3. GMC - 예상 신뢰도 점수: 33점
GMC는 시에라 1500·2500HD, 유콘, 캐니언 등 주요 모델에서 평균 이하의 신뢰도를 보였다. 최근 전기 픽업과 허머 EV 등 신차를 출시했지만, 여전히 내연기관 중심의 기존 모델과 중고차 시장에서는 고장 발생률이 높은 편이다.
4. 지프(Jeep) - 예상 신뢰도 점수: 33점
지프는 꾸준히 높은 정비 비용과 고장률로 인해 전문가들의 지적을 받아온 브랜드다. 2025년형 글래디에이터, 랭글러, 그랜드 체로키, 그랜드 체로키 L 모델 모두 낮은 신뢰도를 기록했다. 10년간 평균 수리 비용은 약 945만 원 수준으로, 동급 경쟁 모델 대비 유지비가 높은 편이다.
5. 폭스바겐(Volkswagen) - 예상 신뢰도 점수: 34점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갖고 있는 폭스바겐이지만, 티구안, ID.4, 타오스 등 주요 모델은 여전히 신뢰도 면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티구안의 경우 구매가가 약 5,670만 원에 달하며, 5~6년간 유지비만 약 969만 원이 드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차임에도 잦은 고장이 보고되며 소비자 불만이 적지 않다.
6. 테슬라(Tesla) - 예상 신뢰도 점수: 36점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로 평가받는 테슬라도 신뢰도 측면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모델 3, 모델 Y, 모델 S, 모델 X 모두 평균 이하 점수를 기록했다. 5년 이내 유지비만 약 107만 원에서 최대 630만 원에 이르며, 품질 편차가 크고 정비 시스템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많다. 혁신성과 브랜드 파워에도 불구하고, 품질관리에서의 안정성 확보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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