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차 엔진오일이 줄어든다면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부분은?

박근하 기자 / 기사작성 : 2025-04-09 15:24:20
  • -
  • +
  • 인쇄

 

주기적으로 엔진오일을 점검할 때 오일이 많이 줄어 있다면, 차량의 엔진이 정상보다 많은 오일을 소모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내연기관차의 엔진은 구조적으로 극소량의 오일을 소모하며 작동하게 돼 있다. 오일은 실린더 내부 윤활, 밸브 씰의 유연성 유지 등 여러 역할을 하며, 일부는 연소되거나 증발해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하지만 이 과정은 매우 미미해, 정상적인 상태의 엔진이라면 오일 감소가 눈에 띄게 나타나지는 않는다.

 

가장 흔하면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오일 소모 원인은 엔진 외부로의 ‘누유’다. 시간이 지나며 엔진 내부의 가스켓, 씰, 오일링 등 부품이 마모되고, 그 틈으로 압력이 작용해 오일이 흘러나오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차량이 정지한 상태에서도 오일이 스며 나올 수 있다.

 

 

외부 누유 여부는 차량을 장시간 주차한 뒤 바닥에 남은 오일 자국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누유 지점이 엔진 상단에 있을 경우 바닥에 자국이 남지 않을 수 있어, 엔진 헤드나 블록 주변을 직접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

 

이외에도 과열된 상태에서의 무리한 주행, 낮은 점도의 엔진오일 사용 등도 오일 소모를 늘리는 요인이다. 이 경우 오일이 실린더 내부의 피스톤 링이나 밸브 가이드를 통과해 배출되거나, 일부는 연소돼 머플러를 통해 빠져나간다. 연기나 타는 냄새가 없더라도 오일이 줄어드는 현상이 관찰된다면 이런 원인을 의심할 수 있다.

 

‘블로우바이(blow-by)’ 현상도 점검도 필요하다. ‘블로우바이’는 피스톤 링의 마모나 고착으로 인해 연소 가스와 오일이 크랭크케이스로 유입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로 인해 엔진오일이 줄어들고, 성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해당 현상은 PCV(양압공기조절) 밸브 점검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밸브에 오일이 묻어 있거나, 막혀 있거나, 시동 중 연기가 다량 배출된다면 블로우바이 증상을 의심할 수 있다.

 

 

오일 소모가 반복되거나 평소보다 빠르게 줄어드는 것이 확인됐다면, 가능한 한 빠르게 정비소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규모 누유는 당장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누유 범위가 커지고, 결국 엔진오일 부족으로 인해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정비 비용이 부담될 수 있지만, 오일 누유를 방치해 엔진을 교체하거나 차량 전체를 폐차해야 하는 상황에 비하면 훨씬 경제적인 선택이다. 자동차를 안전하고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오일 점검과 이상 징후에 대한 빠른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많이 본 기사

홀덤 캐쉬게임 바카라 게임 바카라사이트
  • 친절한 링크:

  • 바카라사이트

    바카라사이트

    바카라사이트

    바카라사이트 서울

    실시간카지노

    카지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