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디자인 스튜디오의 내부를 촬영한 새로운 다큐멘터리가 공개됐다. 디자인 센터의 비공개 구역을 촬영한 작품으로, 예고편에는 현대 N비전 74의 양산형 모델로 추정되는 흐릿한 차량이 포함돼 있다. 또, 여러 대의 프로토타입이 등장하며, 그중 두 대의 미스터리한 SUV가 숨겨져 있다.
대부분의 프로토타입과 디자인 스케치는 의도적으로 흐릿하게 처리됐지만, 일부 흥미로운 장면이 포함됐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콘셉트카로 선보였던 ‘N비전 74’의 양산형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등장한 것이다.
N비전 74는 현대차의 고성능 수소-전기 하이브리드 모델로, 영상 속에서는 2022년 공개된 콘셉트카와 함께 전시되어 있는데, 이는 외관 디자인 평가의 일환으로 보인다. 콘셉트카의 날렵한 실루엣과 돌출된 프런트 스플리터 디자인이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요소들은 1974년 출시됐던 포니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N비전 74 콘셉트가 양산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발표에서는 2030년 출시를 목표로 한다고 했지만, 일부에서는 이르면 2026년 200대 소규모 한정 생산이 이루어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차량은 듀얼 전기 모터 기반의 500㎾(670마력) 출력을 갖추고, 수소 연료전지 및 62.4㎾h 배터리 팩을 장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현대 N 브랜드의 섀시 튜닝 기술이 더해져, 강력한 성능을 갖춘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고편의 또 다른 포인트는 배경에 흐릿하게 포착된 두 대의 미스터리한 SUV다. 모형(클레이 모델)으로 보이며, 현재 양산 모델인지 아니면 개발 단계의 디자인인지 명확하지 않다. 디자인 스튜디오에서는 최종 양산되지 않는 수많은 프로토타입이 제작되는 만큼, 실체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
은색 SUV의 경우 크기와 비율을 고려했을 때 차세대 투싼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또 다른 가능성으로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전용 모델인 ‘무파사’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뒤쪽에 위치한 또 다른 클레이 모델은 보다 크고 박시한 차체를 갖고 있어, 미국에서 토요타 랜드크루저의 경쟁 모델이 될 SUV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실제 양산 모델인지, 단순한 디자인 연구 목적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이 밖에도 여러 대의 프로토타입과 인테리어 모형도 확인됐지만, 대부분 흐릿하게 처리되어 세부 사항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onlythebestch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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